‘아시아 석탄 구름’에 빙하가 녹는다

히말라야 온난화 가속...20억 명 영향권

▲ 중국과 인도 지역에서 배출된 석탄가스가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 갈색 구름’이 동해 상공을 뒤덮고 있다.
ⓒ NASA 제공
[대기원] 미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인도양 상공의 석탄재, 산성물질 및 기타 유해입자로 형성된 ‘아시아 갈색구름(Asian Brown Cloud)’이 히말리야산 빙하를 녹여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및 기타 국가 20여억 명에게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아시아 갈색구름’은 서인도에서 시작해 중국 동부까지 이르며 온실가스와 맞먹을 정도의 온난화 효과를 낳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9년 인도양에서 실험 중 처음 발견됐으며 과학자들은 이 갈색구름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황산염, 검댕 등 오염물질로 구성돼 적당한 습도가 되면 옅은 안개 혹은 스모그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타임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크립스(Scripps) 해양연구소는 첨단 무인항공기 3대를 인도양 상공에 띄워 해발 500~3000미터 상공에서 갈색구름을 채취 연구한 결과 부유물질에서 석탄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석탄재 성분은 흡열작용이 커서 해당 지역 온도를 높이는 현상을 가져온다.

일부 부유물질은 색깔이 검거나 햇빛을 반사해 과학자들이 근심하는 ‘전 지구가 어두워지는’ 현상을 일으킨다.
과학자들은 ‘아시아 갈색구름’의 가장 큰 책임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가로 이들 국가가 석탄, 목재 등 생물 연료를 과다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히말라야산의 기온은 10년에 0.25도 상승해,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히말리야산 지역의 4만 6천여 개 빙하 중에서 3분의 2가 이미 크기가 줄어들었으며, 최근 몇년간 빠른 속도로 녹아 하류 범람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