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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하려면
필요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려 애쓰고
윗사람에게는 때 맞춰 선물 안기며
가는 곳마다 동료들의 칭찬을 누비고
어렵고 힘든 일은 도맡아서 앞장서듯 치레하며
평상시 안테나를 세워 있다가
탐나는 빈자리가 생기면 총알같이 차지한다.
다음에 또 어느 자리 가면 지름길을 갈까까지 생각해놓고...
영향력있는 자가 시야에 들어오면
참새처럼 날아가 깍듯이 인사를 하여 기분을 챙겨주고
떫더라도 시키는 일은 뭣이 모자라는 놈처럼 묵묵히 해야 한다.
가끔씩 살펴서 술이 필요한 자에게 술로 마음을 잡아두고
자신이 이렇게 큰능력이 있음에도 썩고 있음을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
잘난놈이 내게 해가되면 약점을 탐측하여 발뒤꿈치로 깔아뭉게야 한다.
가끔씩 아양이나 아부도 출세의 지름길임을 눈치채야 한다.
추울 때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고,
기름 안 넣고 움직이는 자동차가 없는데,
필요하면 용돈도 알아서 챙겨줘야 한다.
내키지 않은 일이라도 윗사람이 시키면 군말해서는 안 되며
듣기 싫은 잔소리,무식한 떫은 소리를 해도 상사의 호령임을 알아야 한다.
세상의 나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내편이 되게 삶는 것 뿐이라,
그리고 뜻하는 일이 성사되면 반드시 회답은 현금으로 즉각 인사해야 한다.
밥 한 숱가락도 내 손으로 직접 내 입에 떠 넣어야 내 배가 부르고
화장실 갈일에 친하다고 대신 남더러 갔다 오라 할 수 없듯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되는 일은 절대로 절대로 세상에 엄따.
어떤 일이든 공짜로 내가 바라는 대로 되기란
창공의 별을 거져 따오려는 것과 같다.
설령 그것이 나를 영원토록 도와줄 것만 같았던
나의 친구, 친척이라 하더라도......
더울 때 시원한 과일 갖다 바치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 없으며
목마를 때 찬물 갖다 바치면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 없는데,
없을 때 적지만 돈을 갖다주면 평생 잊지 못하고
평상시 돈 갖다 바치면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일이 있을 때 마다 이놈 도와줄 수 없을까 궁리할 것이다.
천둥,번개치면 염라대왕이 잡아갈까봐 걱정하는 것이 인간이고
아프면 혹시나 죽을까 죄지은 것을 후회하는 것이 인간이라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았으면 눕고 싶은
편한 것만 생각하는 것이 또한 인간이라
누구의 마음을 읽을수 있어 그대로 행한다면 출세길은 절로 열릴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일장춘몽이라
봄날 낮잠자며 꾸는 한 편의 꿈과 같은 것이rj니 어쩔거나.
하룻밤 잠시 들르는 주막같은 곳이려니 어쩔거나
그냥 되는 대로 살고 싶으면
남 상관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며
남의 시선 아랑곳 않고 편하게 행동하며
윗사람의 잘못을 흠잡고 따지며
상사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으며
내 기분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취미생활 하고 살며
무식한 상사가 잘난채 하는 것을 보면 뭉게 버리면 된다.
상사가 무슨 일이 생기면 뒈지든 말든 알바없고
생일이 되면 생일상을 굶든 말든 알아서 할일이고
남이 알아주던 말던 오직 나혼자 곧게 잘난채 살아가면
이러면 아무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겠네.
세상사 다 맘에 들지 않으면
눈딱감고 귀막고 입다물고 병신인 것처럼 살면 된다.
보이는 것마저 다 불평을 하다보면 내몸이 먼저 상해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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