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 상파울루의 자동차 문화..... <펀글>
돈 많아도 고급차 못 타는 브라질 상파울로|viva님
과룰료스 국제공항에서 부터 시내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세계광고의 전시장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세계 유명 브랜드의 광고판들이 눈에 띈다.
삼성부터 엘지 초콜렛폰까지.......
허나 이것도 잠시~~ 세계 곳곳을 씽씽 달리는 우리나라 차들은 눈씻고 봐도 보이질 않는다.
간혹 보이는거라고는 예전 아세아 자동차나 현대,기아 마크를 단 카센터만 보일뿐........
아참 한국차가 현재 있긴 있다. 다마스 같은 승합차들이 여기 상파울루 노점상인들의 생활수단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중고시장에서는 거래가 되는듯 하다.
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 공장설립을 하고 있다고 하니 세계명차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다음 브라질 방문시에는 상파울루 거리를 씽씽 달리는 현대자동차를 보며 뿌뜻해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상파울루 거리를 보다보면 특이한것이 한국에서는 크게 히트하지 못한 해치백 스타일 차량들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아니 대부분이 해치백 스타일 차량이다.
제일 많이 보이는 회사는 미국의 GM,Ford ,독일의 폭스바겐, 이탈리아의 FIAT 인것 같고 일본 미쯔비시나 닛산도 보이고 요즘 혼다의 CIVIC 또 꽤 늘어난듯 하다.
또한 대부분의 국민차들은 기본사양 장착 되어있다. 차량 가격이 고가이다 보니 제작시 기본사양으로 단가를 최대한 낮춘다고 한다. 하긴 친구놈도 요즘 꽤 인기있다는 Corsa1.8을 구입했는데 배기량이 1.8이면 한국에선 아반떼나 Sm3보다 배기량은 높으나 왠걸....에어컨도 없고 오토윈도우도 아니다. 나중에 직접 부품을 사서 오토윈도우로 바꿨으나 에어컨은 없어서 버스뒤를 달릴때면 버스의 시커먼 매연들이 에어컨(공기회전만 되는형)으로 연신 매연을 다 들여마신 기억이 있다. 들은바로는 브라질 사람들은 대부분 기본사양을 구입하고 자동차 용품 마켓에서 각자 부품을 구입해 오토윈도우로 바꾸고 나머지 필요한것만 싼가격에 개조를 하는게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토카 보다는 스틱차가 훨씬 많이 보인다.
브라질은 빈부격차가 심해서 정말 잘사는 사람들은 개인 헬기도 가지고 있고 떵떵 거리며 잘산다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벤츠.BMW,렉서스 같은 고급세단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브라질에서는 "차는 차일뿐" 더이상의 의미는 없어보인다.
어떻게 저렇게 낡은 차를 탈까? 시동은 걸릴까 싶은 그런 오래된 차들부터 새차들까지 그냥 차일뿐이다.
한때 한국에서 번호판에 지역명이 사라지기전 강남 번호판 일명 55,56번을 달고 있으면 강남일대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특별대우는 받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내면이 아닌 겉치레가 최고인적이 있었는데 참 상반되는 얘기다.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인들도 한국에 오면 깜짝놀란다고 한다.
아니 이렇게 조그만 나라에 벤츠 s class가 왜 이렇게 많냐고? 한국사람들 다 부자냐고?
미국대비 무려 2배가량 높게 팔리는 외제차들이 강남에서는 거의 국민차가 되어버렸으니 우리나라도 이제 경제대국이라고 봐야 하나 아님 그저 과시욕일 뿐인지.... 조금 씁쓸한 마음은 어쩔수 없나보다.
암튼 브라질에서는 신분과시욕으로 고급세단을 타기 보다는 신변안전(?)을 위해 돈이 있어도 남의 눈에 너무 띄어서 괜히 강도들의 표적이 되는 그런 고급세단 대신 한단계 낮은 차를 구입한단다.
대신 왠만한 중산층 이상은 가족들 1인당 1대씩의 차를 갖고 있는건 흔한 일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