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언제까지 이럴것인가?

zamzari 2010. 12. 10. 15:35


김정일이 연평도 사태를 일으킨 의도에 대하여 朴勝椿 전 국방부 정보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북한정권이 對南적화 전략을 포기하고 체제유지에 급급한다고 보는 것은 너무나 안이한 판단이다"고 했다. 對南적화 전략을 포기하면 북한정권은 존재 이유를 상실한다. 체제의 생리상 赤化전략을 버릴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북한정권은 武力도발의 목표를 군사적 승리에 두지 않는다. 남한에서 벌어지는 정치판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연평도 도발에 대한 한국군의 응징으로 북측이 大敗(대패)하더라도 전쟁공포증이 남한에서 확산되어 從北세력이 집권할 수 있게 되면 정치적으로 이기는 것이 된다. 北의 도발은 한국인의 전쟁의지를 꺾기 위한 것이란 이야기였다.

朴 장군은 "정부가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韓美동맹이 유지되는 한 김정일이 절대로 전면전을 일으킬 수 없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전쟁공포증 확산을 차단하여야 한다"고 했다. "국민들에게 전쟁은 없지만 敵의 도발은 계속된다고 솔직히 알리고, 도발이나 局地戰(국지전)엔 적절히 대응할 것임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안보에 관한 한 國論(국론)이 통일되어 있음으로 敵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지만, 한국은 좌익들이 평화至上주의를 퍼뜨리고 정부와 여당은 安保를 경시하여 여론이 통합되지 않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안보 태세 해체 행위가 北의 도발을 불러들였으니 그들이야말로 전쟁유도세력이지요. 누가 전쟁세력인지를 잘 알려야 합니다."

1996년 강릉 잠수함 사건으로 한국은 準戰時(준전시) 상황이 되었지만 1년 뒤 국민들은 김대중씨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2002년 6월 北은 서해교전으로 한국 해군 함정을 격침시키는 도발을 하였지만 그해 노무현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2006년 10월 北은 핵실험을 하였지만 노무현 정권은 韓美연합사 해체 계획을 밀어붙였다. 2010년 3월26일 천안함을 폭침시켰지만 그 직후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親北세력이 승리하였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관찰해온 김정일 정권은 자신들의 도발이 安保세력을 결속시키는 것보다는 전쟁공포증을 증폭시켜 친북세력을 돕는 측면이 더 강하다는 판단을 하였을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국의 대통령, 한나라당, 군대가 지금과 같다면 과연 북한의 공세에 며칠을 버틸 것인가? 전쟁도 못해보고 자진하여 북한에 흡수당하지 않았을까?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김정일의 북한정권은 불리한 조건에서도 이스라엘처럼 外軍의 도움 없이 自主국방을 하고 있고 한국은 유리한 조건에서도 美軍의 도움을 받아 국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북한정권의 鬪志(투지)가 한국 지도부의 그것을 압도하고 있다. 아시아 역사는 잘 사는 나라가 못 사는 유목민족에게 당한 사례를 수도 없이 기록해놓았다. 북방유목민족들이 만든 거란, 금, 몽골에 당한 宋은 부자나라였다. 여진족에게 당한 明, 징기스칸 군대에게 당한 이란의 文明은 찬란했다. 신라에게 당한 백제도 그러했다. 한국의 풍요가 가난한 北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안이하다. 한국의 군대와 정치인들은 좋은 권총을 갖고도, 몽둥이를 든 惡黨을 향하여 방아쇠를 당길 수 없는 비겁자들이다. 富를 武器와 勇氣로 전환시키지 못하면 빼앗긴다.

나쁜 놈들은 자동적으로 망하고 착한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이긴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착한 사람과 똑똑한 사람이 모자라서 망한 나라는 없다. 惡黨(악당)에게 몽둥이를 드는 용감한 사람이 없어서 망하였다. 싸울 일이 있으면, 치고 박고 싸워야지 피한다고 끝날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