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원죄는 무엇인가?

zamzari 2010. 3. 18. 11:11


늘 하루 세끼를 먹던 사람은 한 끼만 굶어도 오직 밥 생각뿐이다. 그만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은 신체를 가지고 있어 신체를 가짐으로 인해 춥고, 덥고, 배고프고, 아프고 등을 느끼며 고된 삶을 살아야 한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자체는 신이 부여한 것이고 신성한 것이라 죄가 되지 않는다. 만약 태어남이 바로 죄가 된다는 생각은 그릇된 것으로 사람의 출생을 관장하는 신을 욕하는 것이고 나아가 만물을 다스리는 창조주를 욕하는 것과 같다.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신에게 대들 수 없고 신을 욕할 수도 없다. 신은 말 그대로 신이기 때문이다.


그럼 원죄는 있는가 없는가? 있다.

사람은 세상에 살면서 온갖 죄를 저질러야 살 수 있다. 동료를 짓밟아야 승진도 할 수 있고 봉급도 많이 받아야 마누라 자식을 굶지 않게 먹일 수 있으며 부모를 봉양할 수 있고, 사람답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음식을 많이 밝히는 사람이 배가 불룩 튀어나오듯이, 무엇이든 밝히지 않으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식탁위의 밥도 내가 내입에 떠 넣어줘야 내 배가 부르고 그냥 가만히 있어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물론 남을 짓밟아야 살 수 있다지만 그렇다고 남을 해치면서 짓밟아서는 안된다. 선의적으로 상대를 이겨야 한다.


왜 원죄가 있느냐하면 사람은 일생동안 너무나 많은 죄를 짓고 살게 된다. 그것은 선의적이든 악의적이든 자기가 이익을 취하지 않으면 살수가 없기 때문이다. 선의적이면 죄값은 크지 않지만 악의적이라면 죄값은 크다. 따라서 죄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윤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그 죄는 늘어나는 것이다.

죄 지은 지 안 지은 지 그것을 누가 아는가? 사람은 신이 창조한 만큼 신이 다 관장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부모가 자식을 관장하듯이 낳게 했으므로 관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죄를 지어도, 남을 위해 참으로 좋은 일을 해도, 관장하는 신은 늘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기록을 하지 않으면 누구의 죄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신은 기록하지 않아도 사람마다의 죄를 다 알고 있다.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하느냐고? 그래서 신이라 하지 않는가!

그럼 그렇게도 많은 죄는 일생에 갚을 수 있는가. 갚을 수 없다. 또한 죄의 보따리는 그 영혼이 살아있던 죽었던 간에 늘 들고 다닐 수 밖에 없는데 다시 태어나면 보따리는 자신이 갖고 태어나 있게 된다.

보따리를 버리면 될 것 아니냐고? 마음대로 버릴 수 없으며 신이 짊어지워 준다. 그래서 버려도 버려지지 않는 것이다. 늙어가는 것도, 병이 드는 것도, 죽는 것도 다 죄값을 갚는 것이다.


그럼 윤회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윤회가 없다면 원죄는 왜 있겠는가? 어린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 중한 병에 걸리는가? 그 부모와 인연이 있어 그 부모한테서 출생을 했겠지만 자식은 자식이고 부모는 부모일 뿐으로 오직 낳기만 했을 뿐 죄는 낳아준 부모와는 관계가 없다. 애는 애의 전생에서부터 자신이 가지고 온 죄값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모든 병은 자신이 저지른 죄값이다.

그럼 난치병에 걸리거나 기형으로 태어났다면 그건 그 자신의 원죄 때문이 아니겠는가? 예를 들어 칠판이 하나있고 여기에 지은 죄를 기록할 수 있다면 처음에 한 생명이 생겨날 때 (인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한 생명체가 우주에 처음 생겨날 때의 최초의 생명을 말한다. 지금의 나는 윤회를 거듭해온 여러 생을 살아온 나이고 최초의 생명이 아니다.) 그로부터 살아가며 죄를 짓게 된다면 처음에는 죄가 하나 뿐이었는데 갈수록 죄가 많아져서 점점 칠판에 가득찰 것이고 그것으로 모자라면 또 다른 칠판하나를 더 줄 것이다. 그럼 이 어린애가 최초의 생명이라면 죄가 없는데 왜 병을 갖고 태어나겠는가! 그러므로 어린애는 윤회를 거듭한 생명체인 것이다.

그럼 모두가 다 원죄가 있다면 왜 그 정해진 시간에 병이 나타나는가? 그건 신이 다 안배한 것으로, 한 사람 마다 그의 일생의 일을 다 순서대로 배치해 두었다.

아는 분 중에 몇 천년이나 되는 자신의 전생(前生)을 다 기억하는 분이 있는데 언제 태어나니 그 당시 누구누구가 살았으며 부모는 누구이고 가족은 누구이며 누구의 성격은 어떠하고 어디에 무엇이 있었고,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으며, 자신은 무얼하고 살았으며, 또 나중에는 어떻게 죽었으며, 또 어디에서 태어났으며 등 그 분은 모르는 게 없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답이 다 나왔지 않는가! 죄를 덜 짓고 살아야 한다고.

그럼 어떻게 하면 죄를 덜 짓게 될까.

욕심을 버리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남을 위해 살며, 양심껏 깨끗하게, 그리고 진실하고 선하게 사는 것뿐이다. 성실하게 살면서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지 무엇이든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