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정해져 있다
모든 것은 정해져있다.
평생 동안 숨 쉬는 회수가 정해져 있고
일생을 살 수 있는 날수가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숨을 하루에 백 번 쉬어 십년을 살 수 있다면
숨을 하루에 열 번만 쉰다면
그럼 백년을 살 수 있다.
물론 백 년 동안 매일 열 번만 숨을 쉬어야 한다.
모든 것이 일생에 배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러면 일생동안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량도 정해져 있는 것이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도 정해져 있을 것이고
보는 것이 정해져 있을 것이고
듣는 것이 정해져 있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정해져 있을 것이다.
태어나며 부모가 정해져 있고
또한 내 친척이 정해져 있고
친구가 정해져 있다.
가질 수 있는 종류가 정해져 있을 것이고
가질 수 있는 량이 정해져 있다.
만약 가진 복이 열 개라면 남의 것을 가져와 열한개가 된다면
열한 개가 된 후에는 얼마 되지 않아
당초에 있던 열 개 중에서 어느 한 개가
없어져 새것과 합해 다시 열 개만 있게 될 것이다.
마치 사과처럼 ‘복’이란 것이 둥글게 생겼다면
둥근데 한 개 더 가해져 하나가 더 붙게 된다면
그것은 혹으로 나타날 것이다.
혹은 언젠가는 떨어져 나가야 하는데
떨어져 나갈 수 없다면 그것은 생명이 다해 썩게 될 것이다.
있는 사람이 편할 듯 보이지만
있는 사람일수록 없이 사는 사람보다 걱정이 훨씬 더 많다.
빌딩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놓을 걱정을 해야 하고
세금낼 걱정을 해야 하고
불이 날까 걱정을 해야 하고
임대자가 기한 전에 나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하고
옆집에 불이나 우리집에 피해가 있다면 다투어 몫을 챙겨야 손해가 적고
옆집이 떠들어 우리집 장사가 덜된다면 옆집과 타협도 해야 한다.
건물하나 가져도 이러한데 빌딩이 여러개라면 고생이 얼마나 더 클까 짐작이 된다.
또 돈놀이 하는 사람이라면 돈을 떼이지나 않을까 항상 걱정해야 하고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언제나 본전이 될까 걱정해야 한다.
자식이 있으면 이놈이 유명대학에 들어갈까 걱정해야 하고
들어간 후라면 또 좋은 직장 번듯한 직장을 구해야 할텐데 걱정을 하고
직장을 구하고 나면 좋은 혼처를 만나 결혼을 해야 할 텐데 걱정을 해야 하고
생각대로 좋은 배필을 만난 후에는 아들을 낳아야 할 텐데 딸을 낳아야 할 텐데
걱정을 해야 하고
자식을 바라던 대로 낳은 후에는 병 없이 잘 자라야 할 텐데,
사고 없이 잘 커야 할 텐데
걱정을 해야 하고
이렇게 다람쥐 채바퀴 돌듯 인생이 살아 가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무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되고
욕심을 내게 되면 이것은 얻겠지만
있던 것이 떨어져 나가는 그런 일이 생길 것이다.
이 복이 내게 없다면 얻지 않으면 오히려 편안히 살 수 있다.
그냥 되는 대로 물흐르듯이 그렇게
무리함이 없이 자연스레 살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욕심도 버려야 겠지만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남을 배려하며 살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