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소리는 소음인가

zamzari 2009. 3. 20. 16:27



소리는 소음인가

강의를 들으러 갔더니 강사왈

“듣는 분도 50명도 채안되고 제 목소리는 비교적 커서

마이크 없이도 잘 들릴테니 마이크 없이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서 모두 ‘좋습니다.’ 했는데

왠 난데없이 수강생중 어떤 한 사람이 ‘마이크 가지고 강의 해주세요.’한다.


마이크는 근대에 개발된 것으로 원래 인간은

육성으로 의사를 전달하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인간이 만든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

귀가 피곤하고 지속적으로 듣게 되면 청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태초에 인간이 태어날 때 그대로가 제일 좋은 것이다.

그때는 일반적으로 자연에 사는 새나 짐승들과 같이

동이 트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었다.


버스를 타도 트레블을 강하게 해놓아 귀가 편치 않다.

시끄럽게 떠들어대도 안내방송 못 들었다는 소리 나오지 않도록

버스 회사에서 아예 볼륨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탈 때 카드 찍히는 소리도 알아먹을 정도면 될 텐데 유난히 크고..

가는 곳곳마다 마이크 사용이 아예 당연시 되는데

골목길을 몰래 다니며 채소장사하는 아저씨는 아예 구간반복이 되도록

카셋트를 시끄럽게 틀어놓고 골목을 누빈다.제목소리는 안쓰고 아끼고..


시위대에서도 요즘은 아예 유행가를 편곡하여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틀어 주변을 아예 전쟁터로 만들며

관청이 자기네 주장을 받아들여 항복할 때까지 몇 날이고 틀어놓고

시위를 하는 곳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회의실 마다 방음 시설이 안돼 소리가 울려 신경을 써서 짜증스럽고

옆방에서 회의하는 소리가 다 들리고

교육시설도 왠만한 곳은 모두 이러하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또

시설에 돈이 많이 들고하니 아예 방음시설이란 말 꺼내지도 못한다.

꺼내다간 직장에서 쫓겨난다. 너 까짓게 뭘안다고?

그나마 대강당 같은 곳은 어김없이 방음시설이 되어 있다.


또 가요방은 어떤가!

소리가 작으면 신이 안 난다하여 볼륨을 끝까지 올려 작동해 놓아

아줌마에게 다시 좀 작게 조정해달라하기도 어렵다.

(별난 사람 다 보겠네 다른사람들은 크게 틀어달라 하더만:아줌마 말)

그리고는 미친 듯이 떠들어 대는데....

조용히 있으면 반동분자가 된다.


인간이 이러하다면 동물들이 인간을 무어라 할까.

“우리 동물과 너희인간, 서로 역할을 좀 바꾸자.”

“인간 당신들은 도덕도 없고, 성(性)도 문란하고, 돈만 알고,

낳은 부모도 모르고 제자식도 진정으로 사랑할 줄 모르니 우리 동물보다 못하지 않는가.

우리동물들이야 뭐 돈을 탐내나 ,재물을 탐내나, 이성을 밝히나,

아무대나 아무때나 들이대길 하나,

그러니 서로 역할을 바꾸는 게 공평하지 않을까!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