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윤회는 분명 있을까?

zamzari 2008. 4. 19. 08:53

윤회는 분명 있을까?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윤회는 분명히 있는 듯하다. 인간의 병은 업력에 의해 생긴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죄를 짓게 되고 그게 쌓이면 병이 생긴다는 것은 이해가 쉽게 간다.

그러나 그럼 어린 갓난애는 왜 태어나면서부터 뇌성마비나 몹쓸 병에 걸릴까. 어린애는 죄지을 시간도 없었을 뿐 아니라 아무 죄도 없을 것인데.

1년 돐이 되지 않은 젖먹이도 가래도 나오고 변비도 걸린다.


여기에 답이 있다.

살아생전에 살아갈수록 죄업이 누적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죄과를 줄여야 할 텐데 줄일 생각은 하지 않고 용한 점술가를 찾아 지금의 병을 뒤로 미루게 된다. 언제 받아도 받아야 할 죄과를 우선 편하기 위해 뒤로 미루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몇 살이 되면 병을 얻도록 되어있는데 그때는 이미 이 사람이 타고난 수명이 다해 죽은 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할 수없이 그 시기를 맞추어 병을 생기게 하는데 공교롭게도 이 사람이 다시 어린애로 태어나는 시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볼 때는 전혀 죄를 지은 적도 없는 어린애가 이상한 병( 백혈병, 뇌성마비, 기형아)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그럼 그건 뭐냐 바로 전생에 지은 업력의 결과인 것이다. 물론 죄과를 뒤로 미루지 않게 되면 그때 당연히 병에 걸리게 된다. 그 병으로 죽을 수도 있고 아프기만 하고 다시 나을 수도 있다. 그러니 자주 아프다고 신세 한탄할 필요가 없다. 그건 업을 갚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만약 살아생전에 업을 수시로 갚지 못하면 나중에 중병에 걸리게 된다. 병이 있다고 하더라도 죽을병이 아니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일이다. 왜냐 하면 내가 나쁜 짓을 하여 생긴 결과이기 때문이다.

물론 죄를 짓지 않을 수는 없다. 가능하면 짓지 말라는 것이다.


산에 있는 꿀밤나무에 열리는 도토리는 산에 있으니 산짐승이 먹도록 열려 있는데 그걸 인간들이 가로채서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어 다람쥐가 먹을 것이 없어 다람쥐를 굶어죽게 한다면 다람쥐를 돌멩이로 때려죽이지 않았다하여 죄가 없다할 것인가.


산에 칡넝쿨을 멧돼지가 먹으라고 있는 것인데 그걸 인간이 가로채 칡즙을 만들어 먹으니 멧돼지가 먹을 것이 없어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해치게 되고 그걸 해친다고 다 지은 농사 망쳤다고 멧돼지 사냥을 하고 있으니 그게 될 말인가. 원인 제공을 누가 한 것인가. 인간이 해놓고 제 잘못은 모르고 도로 사냥하여 잡고 있으니 얼마나 큰 죄를 짓는 것인가.


시냇물에 사는 붕어는 철새들이 먹도록 배치된 것인데 그걸 초망그물을 던져 모조리 잡아대니 새는 말이 없는 지라 굶어죽어 점점 그 수가 줄고 있지 않은가. 나이 들어 죽는 게 아니라 굶어서 죽는다는 것은 조물주가 새를 만들 때 강이면 아무데서나 먹이를 얻을 수 있게 했는데 인간이 그걸 가로채 씨를 말리고 있으니 짐승이라 인간을 탓할 수 있을까. 철새는 멧돼지처럼 민가에 나타나 먹을 것도 별로 없어 나타나지 않는 짐승이니...


채소농사는 이생에 공생하는 벌레도 먹고 인간도 같이 먹으라고 배치했는데 인간이 마음대로 비료주고 농약 뿌려 벌레를 다 죽이고 얼씬도 못하게 하여 가로채고는 그 죄과로 이상한 병에 걸리는 것이다. 벌레 죽이려 농약을 뿌렸지만 채소잎이 농약을 빨아들여 그게 인간의 몸속에 침투하여 몸을 휘젓는 것이다. 그러니 그게 암도 되고 아토피도 되고 여러 못된 병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죽은 벌레들의 저주가 서린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제몫이 아닌 것은 어지간하면 손대지 말아야 한다. 이세상은 인간을 위주로 만물을 만들었지만 인간만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칡즙을 먹을 것인지, 도토리묵을 먹을 것인지, 붕어찜을 먹을 것인지, 비료를 주어 부풀린 채소를 재배할 것인지 곰곰히 좀 생각해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