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27일에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거행된 아시아 지역 파룬궁 수련생 연공장면)


저는 이제 수련 2년차인 신수련생 입니다만 2년 동안 겪은 경험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60년 동안 경험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한듯 합니다. 지난번 814일 있었던 중국 공산당 1억명 탈당 성원 대회에서 본인의 감수 내용을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814일 중국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안산시 원곡동 근린공원에서 중국 공산당 1억 명 탈당 성원 대회가 열렸다. 지방에서 출발할 때부터 하늘이 흐리더니 행사장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파룬궁 행사 때 마다 비가 여러 차례 내렸으나 비로인해 행사가 중단되거나 행사에 지장을 초래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 날은 좀 달랐다. 행사를 위해 수련인들이 정렬을 하고 나누어준 피켓, 프랭카드, 개인용 펼침막 등을 들고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슬 부슬 내리던 비가 억수 같은 장대비로 바뀌었다. 나는 사람들이 바로 비를 피해 흩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도 행사장에서 나가지 않고 사람들이 그대로 서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최소한 행사 중단을 발표할 때까지는 기다리는구나.’ 이제 이렇게 비가 내리니 행사진행이 어려워 주최측에서 행사 중단을 선언할 것이다. 그러자 마자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흩어져 비를 피하려 할 것이다. 나도 빨리 주위 건물 통로에라도 가서 비를 피해야지. 차라리 잘됐다. 우리가 타고 온 전세 버스에 가서 아침에 먹다 남긴 김밥을 먹어야겠다. 그리고 오늘은 일찍 집으로 돌아가게 되겠군.’ 이런 생각으로 비를 맞으며 기다렸다.

그런데 비가 이렇게 억수로 오는데 주최 측에선 별다른 설명 없이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놀랄 일은 비가 더 억수로 바뀌었지만 행사에 참가한 수련생 어느 한 사람도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서 있다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여러 가지 일반인들의 행사에서 보면 햇빛이 강하거나 비가 오거나 하면 야외 행사 중 행사 참가자들은 햇빛을 피하고 비를 피해 흩어질 뿐만 아니라 만약 비가 오는데 행사가 진행 된다면 모두 한 마디씩 불평을 하면서 주최 측을 성토할 것이고 결국 이런 상황 속에서는 행사 진행이 불가능 할 것이다.

그런데 파룬궁 수련인이 참석한 이 행사는 나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게 했다. 한사람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고 한사람도 대열을 이탈하는 사람도 없다. 비가 이렇게 억수로 오는데도...

나는 조금 투덜댔다. ‘이정도면 주최측에서 행사를 중단해야 하는것 아닌가’ ‘이런 상태로 행사를 진행하다가 사람이라도 쓰러지면 어쩔려고 이러는가혼자 투덜거려도 주위에 어느 누구 내 말에 동조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모두 진지하게 행사에 집중하고 있었다. 나만 외톨이가 된 느낌이 들었다.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우산도 없고 모자도 쓰지 않았고 해서 1억 탈당을 축하한다는 글귀가 들어있는 개인 펼침막을 나는 내머리에 쓰고 있었다. 그리고 속으로 불평하면서도 차마 대열에서 이탈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옆 줄에 있는 아주머니 한 분이 나를 보고 딱했는지 선생님, 이 우산을 쓰시고 펼침막은 똑바로 드세요하면서 우산을 하나 내밀었다.

순간 주위를 둘러보니 나처럼 펼침막을 머리에 쓰거나 허술하게 들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모두 의연한 모습으로 똑바로 서 있었다. 나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또한 무례하게 느껴졌다. 부끄러웠다. 차마 그 아주머니가 주는 우산을 받을 수가 없었다. ‘아주머니 우산은 아주머니가 쓰세요. 펼침막을 똑바로 들테니 염려마세요.’ 하고 우산을 돌려주고 펼침막을 똑바로 들었다.

비가 머리를 적시고 목을 타고 들어와 온몸을 흠뻑 적셨다. 아주머니보다 내가 더 강인하게 버티어야 할텐데 내가 저 아주머니 보다 이렇게 약하단 말인가.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니 나보다 연세가 훨씬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자세 한 번 흐트리지 않고 행사에 집중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들을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버티게 하는 힘이 어디에서 나온단 말인가. 일반인들 행사라면 처음부터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억수같은 비를 맞으며 두 시간 이상 야외 행사가 진행 되었다면 태반은 쓰러지는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참석한 수련인은 한사람도 피곤한 기색도 없이 오히려 활기찬 모습으로 장장 두 시간 이상을 한 번 앉지도 않고 자세 한 번 흐트리지도 않고 비를 맞으며 서 있었으니 그 원동력이 어디서 오는지 놀랄 따름이었다. 사실 나도 만약 일반인의 행사라면 이렇게 버티지 못하였을 것이다.

버티지 못할 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나면 여기저기 아프다고 야단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도 나 자신이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않으니 이것 또한 신기하였다. 이 힘이 그동안 수련했기 때문이라면 수련의 효과는 정말 대단한 것이라 생각된다.

행사에 참여한 다른 사람과 나를 한번 비교해보자. 나를 제외한 사람을 그들이라 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어마어마한 힘을 가졌음에도 그 사실을 인식하지 않고 비가 많이 오거나 적게 오거나 관심도 없고, 옷이 젖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고 오직 행사에 집중하고 자신이 이렇게 오래 빗속에 서있었는데, 왜 하나도 피곤하지 않은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당연히 그렇게 되어짐에 맡겨두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비가 올 조짐을 보일 때부터 머리를 굴렸다. ‘빗줄기가 조금 더 굵어지면 행사가 중단될 것이다.’ ‘빗줄기가 조금만 더 굵어지면 사람들이 비를 피해 흩어질 것이다.’ ‘주최측에서도 어쩔 수 없이 행사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빨리 가서 먹다 남은 김밥을 먹어야지이렇게 나만 잔꽤를 부리고 사부님의 법 밖에서 헤메고 있었다. 이번 탈당 성원 대회에서 내가 본 수련인의 행동이야말로 사부님 말씀대로 정법 시기에 파룬따파의 사람으로서 사부님의 제자로서 보여준 위대한 수련인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나도 이제 그들과 같이 사부님의 법 안에서 수련하는 진정한 수련인이 되어야겠다.

다짐하면서.........(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