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이 후진타오를 위협하기 위해 해외매체를 조작해 원자바오 및 시진핑을 공격했다. 이는결국 후진타오 측의 강력한 반격을 초래했다. (대기원 합성)

 

미국의 뉴욕타임스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부정축재사건이 보도된 후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정세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공 중앙에 대한 저우융캉(周永康)의 자살테러식 공격으로 시진핑(習近平)과 후진타오(胡錦濤)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권력투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11월 1일 ‘81빌딩’에 있던 중국 전 주석 장쩌민(江澤民)의 군사위원회 판공실이 폐쇄됐다. 이에 앞서 후진타오와 시진핑은 이미 중공군 4대총부의 최고책임자에 자파 인사를 배치했다.


뉴욕타임스 사건 후-시의 강력한 반격 초래


저우융캉의 배후 조종 하에 원자바오와 시진핑 일가의 부정축재에 관한 뉴욕타임스 및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오자 외부에서는 장쩌민파가 후진타오를 위협하는 공격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가 있던 당일(10월 26일), 중난하이는 곧바로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을 승격시켜 갑자기 최고인민 검찰원(우리의 대검찰청)에서 조사했고, 법률절차에 따라 재판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가 의미하는 것은 보시라이 재판을 담당할 법원이 최고인민법원이라는 것으로 4인방사건 이후 아주 드문 경우에 속한다.


11월 1일자 다른 보도에 의하면, 81빌딩에 있던 장쩌민의 군사위 판공실이 폐쇄됐다고 한다. 이에 앞서 홍콩매체에서는 장쩌민이 퇴임 후 여전히 다른 중공 원로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공실을 유지해왔으며, 관방에서 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11월 1일 해방군보는 ‘군의 의식을 강화해 새로운 높이에 도달하게 하자’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 문장에서는 군대에서 후진타오의 ‘영도지위’를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적대세력이 준동하려 한다”고 경고하면서 “중대한 문제에서 두뇌를 청성히 하고 입장을 단호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장 마지막에 군대는 “자각적으로 사상, 정치, 행동상에서 당 중앙 및 중앙군사위와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고 당 중앙과 당 군사위 및 후 주석의 지휘에 단호히 복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쩌민 사진 조작과 후-시의 군권 과시


10월 20일 인민일보 사이트에 상하이 해양대학 관계자들이 소위 장쩌민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양대학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원본 사진을 조사한 결과 기념촬영이 회의 시작 7시간 전인 새벽 3시에 찍힌 것이 확인됐다. 이는 회의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했다는 중공 관방의 보도와도 모순되는 것이다.


한편, 10월 25일 중공 관방은 중국인민해방군 4총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조치를 앞당겨 시행했다. 작전권을 장악한 총참모장과 인사권을 장악한 총정치부 책임자에 후진타오의 심복인 팡펑후이(房峰輝)와 장양(張陽)이 각각 임명되었고 총후근부장 자오커스(趙克石)와 총장비부장 장유샤(張又俠)는 상대적으로 시진핑과 가까운 인맥으로 분류된다.


18차 개최를 불과 2주 정도 앞둔 상태에서 중공 군내 핵심요직인 4대총부의 책임자를 미리 교체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참고로 17차의 경우 2007년 10월 15일 대회가 개최됐고 군대 주요보직에 대한 인사는 10월 22일 발표된 바 있다.


新 4인방 정변 집단에 대한 관심 고조


이에 앞서 본지는 중난하이 내부에서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세력과 타도하려는 세력 간에 격렬한 투쟁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시라이 사건의 공범인 저우융캉, 쩡칭훙(曾慶紅) 등 장쩌민파는 특무(간첩)들을 동원해 원자바오 및 시진핑에 대한 공격을 진행했다. 이들의 작품이 바로 최근에 불거진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의 부정축재 관련 보도다. 저우융캉 등 장쩌민파 인사들이 이렇게 한 것은 후진타오를 위협하려는 것이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장쩌민파는 뉴욕타임스를 이용해 후진타오 원자바오 및 시진핑을 위협하려고 한 것이다. 한편 중공 17기 제7중전회에서는 중공 고위층 인사들이 모여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성격규정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보시라이 사건 중에서 은폐되었던 정변이 폭로될 것인가 여부가 이번 회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후-원-시가 ‘新 4인방 정변집단’을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서 新 4인방은 장쩌민, 쩡칭훙, 저우융캉, 보시라이를 가리킨다.


린펑(林锋)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