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의 푸허강(撫河)강에서 한 주민이 죽은 물고기들을 치우고 있다.(STR/AFP/Getty Images)

 

광둥성의 양장에 위치한 한 지저분한 양식장에서 양식업자들이 생산 금액을 줄이기 위해 돼지와 거위의 분뇨를 틸라피아에게 먹이로 주고 있었다. 살모넬라와 같은 박테리아로 오염된 이 배설물을 섭취한 물고기들은 질병에 매우 취약해진다. 중국인 수출업자들은 이 양식장에서 틸라피아를 낮은 값에 구매해 미국 업체들에 판매했다.

2007년 블룸버그 비즈니스가 보도한 문제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중국 양식업자들은 종종 불결한 환경에서 물고기들을 기르기 때문에 이들의 생존을 위해 다량의 동물용 약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화학물질들은 우리가 섭취하는 해산물 안에 유독성 잔여물을 남길 수 있다.

구이저우 성의 장 씨는 자신의 주거지 뒤에 있는 저수지가 물고기 양식업자에게 임대된 뒤 유독성 폐기물 처리장소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이들 인대업자들은 동물의 분뇨, 비료, 항생제 등으로 통해 물고기를 사육했다.

2007년 6월 미국 식품의약청은 메기, 바사, 잉어의 한 종류인 데이스, 장어 등을 포함한 중국산 양식어 몇 종을 미국에서 허용되지 않는 항균제 잔여물이 남아있다는 이유로 억류한 바 있다. 니트로푸란, 말라카이트 그린, 겐티아나 바이올렛 등의 항생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산 물고기의 상황도 그리 안전하진 않다. 주요 어장들이 폐기물, 중금속, 산업 폐기물, 화학 비료 등으로 인해 널리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2011년 중국의 큰 강 및 저수지의 수질 대부분이 사람이 섭취하기에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여름에는 지역 화학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후베이 성의 30.5km에 달하는 강에서 수천 마리의 물고기를 죽게 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 지역에서 약 110톤에 달하는 죽은 물고기가 제거됐다고 보도했다.
양식장은 이미 심각하게 오염된 물에 항생제와 여러 화학물질을 배출함으로써 중국 내 수질오염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소비되는 수산물 중 90%를 수입하며, 이중 절반 정도가 양식어종이다. 2014년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29억 달러에 달하는 해산물을 수입했으며, 여기에는 상당수의 틸라피아, 연어, 대구, 새우, 참치, 굴, 관자가 포함돼 있었다.

물론 중국산 해산물 모두가 위험한 것은 아니며, 중국만이 낮은 식품안전 기준을 가진 국가도 아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 특히 베트남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해산물 생산 관련 문제를 겪어왔다. 하지만 독립 정부 기관인 미 회계 감사원의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은 수입품 중 3% 미만만을 조사하며, 단 0.1%만을 대상으로 화학 잔여물 검사를 실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내 법률적 제한이 느슨하고 국가 내에서 위반이 걷잡을 수 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규제를 집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특정 오징어종과 알래스카산 연어 등의 일부 해산문들은 미국에서 잡히기는 하지만 미국으로 다시 수입되어 들어오기 전에 낮은 가공 단가로 인해 중국으로 보내지고 있다.

 

해산물 구매할 때는

건강 관련 콘텐츠를 발행하는 웹사이트인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의 영양학자이자 음식과학 전문가인 재키 아넷은 다음과 같이 해산물 구매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설명한다.

1. 해산물의 원산지를 확인하자. 해산물은 한 곳에서 자라 다른 곳에서 가공될 수 있기 때문에 라벨을 꼭 읽고 ‘가공 지역’ ‘포장 지역’ ‘수입원’ 등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을 주의하자.

2. 여러 연구 결과가 양식어에 폴리 염화 비페닐, 다이옥신, 항생제, 수은 등 유독물질 및 화학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양식어보다는 자연산을 구매하도록 하자. 먹이사슬의 아랫부분에 위치하는 작은 물고기를 구매하자. 상위 등급의 포식자일수록 체내에 더 많은 양의 유독물질이 축적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냉동 생선보다는 신선한 생선을 선택하도록 하자.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해산물을 섭취함으로써 한 종류의 생선에서 검출되는 화학물질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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