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보호부는 지하수의 약 3분의 2 그리고 지표수의 약 3분의 1은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했다. (AFP/Getty Images)

 

중국 환경보호부는 ‘2014년 중국환경상황공보’에서 지하수의 약 3분의 2 그리고 지표수의 약 3분의 1은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했다. 환경보호부는 968개 소의 지표수를 감시하고 있는데 약 63.1%의 수질이 사람이 사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주요 하천의 75%가 어류 생존 불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공공위생학부가 수년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5만Km가 넘는 주요 하천의 75%이상에서 어류가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000만 명이 안전하지 못한 식수 사용

중국 환경보호부가 2014년 3월에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중국의 2억5000만 명의 주민들이 사는 주거지역 근처에는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과 간선도로 등이 접해 있으며, 2억8000만 명의 주민이 안전하지 않은 음용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초에는 중국 물안전공익기금에서 29개 주요도시 주민의 음용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약 절반에 가까운 도시에서 1개 이상의 지표가 부적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 명이 비소·불소화합물에 오염된 물 섭취

신화통신 산하 료왕둥팡저우칸(瞭望東方周刊)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소·불소화합물·요오드에 오염된 물을 매년 마시는 바람에, 중국의 약 2100만 명에게 심각한 질병이 나타나고 있으며, 8700만 명은 위험에 처해 있어, 그 오염의 정도가 이미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했다.

이 중 전국의 131개 지역의 약 60만 명이 비소중독에 직면하여, 피부병 및 각종 암을 앓고 있다. 약 3000만 명은 과다한 수준의 불소를 섭취하고 있어, 갑상선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표수에 항생제 68종 잔류

2014년 칭화대학 등이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표수에는 68종의 항생제 및 90종의 비항생제성 약품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미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한다. 일부 항생제는 주장(珠江), 황푸장(黃浦江) 등지에서 검출되는 비율이 100%에 이른다.

중국 최고의 공학기술 연구기관인 중국공정원의 종난샨(鍾南山) 원사(院士)는 작년 중국 양식업자들이 항생제를 남용하는 사실을 비판했는데, 광저우의 어떤 하천에는 기준치의 10여 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며, 하천의 물을 마시는 것은 약을 먹는 것과 같을 정도라며 “나는 크고 통통한 물고기는 안 먹는다”라고 했다.

 

매년 1700건의 오염사건 발생

중국 감찰부(監察部) 통계에 따르면, 과거 몇 년 동안 중국에서는 매년 약 1700건 이상의 수질오염 사건이 발생했다. 2012년에는 광시좡족자치구 허츠(河池)시에서 용강(龍江) 중금속 오염사건, 장쑤성의 전장(鎮江)시 페놀 오염사건이 발생했으며 2013년에는 우한(武漢)시 상수도원 오염사건, 2014년에는 란저우(蘭州)시 상수도 오염사건 등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