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디에서 낙서장 2016. 9. 20. 11:23

사람의 구성은 원신(元神)’인피(人皮)’가 합쳐진 것이라 한다. 우리가 보통 영혼이라 부르는 것이 원신인데 사실 영혼은 편의상 지어낸 말이며 과학용어도 아니다.

 

원신은 우주공간의 작용으로 생긴 것으로 인간이 되기 전단계의 생명체이고 이의 존재는 불멸한다.

인피는 사람 몸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을 말하는데 뼈를 포함하여 피와 내장과 살과 머리카락까지 모두가 인피에 속한다. 인피를 글자 뜻대로만 한다면 사람의 가죽이 되겠지만 사람만큼은 신이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었으므로 사람에게는 가죽이라는 뜻이 아니다. 말하자면 사람형상에서 원신을 제외한 인체의 모든 것을 인피라 한다. 사람도 움직인다고 아무렇게나 동물이라 분류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은 신이 만들었고 신의 형상인데 동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

 

원래 대가리란 말은 동물의 두부를 가리키고 사람은 머리라 했는데 요즘은 어찌 모두 거꾸로 되어 사람의 두부는 대가리라 하고 동물의 두부는 머리라 한다. 그게 어디가면 알 수 있나. 바로 소머리곰탕집이 그렇지 않은가. 원래 정상적이라면 소대가리 곰탕이라 부르고 이것이 자연스레 들려야 당연할 텐데 사람이 타락하여 그 반대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을 욕할 때 동물을 빗대어 대가리라 하여 욕이 되다보니 그렇게 된것같은데 이 말이 사람의 머리에 박혀 대가리란 말을 쓰면 젊잖지 못하다는 말을 들을까싶어서 아예 동물에게도 머리란 단어를 쓰는데 동물은 대가리이지 머리가 아니다.

 

지상에는 사람, 동물, 식물, 광물, 물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생명이 없는 물질은 없다. 돌과 쇠와 식물을 포함한 모든 물질에는 생명이 있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사자가 인피를 거두어서 저승으로 가져간다. 그래서 임신이 되려면 저승에 있던 인피가 하나 배정되어야 임신이 가능하며(삼신 할매가 배정한다고 알려져 있다) 부부관계 한다고 다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은 인피를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신한 후 배정된 인피는 원래 형상과는 관계없이 새로 들어간 그 아기부모형상으로 크기나 얼굴형태 체형이 변하게 되며 거기에 다시 원신이 하나 들어가야 완전한 임신이 되어 인간으로 출산할 수 있는데 이때 원신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아기 몸에 들어가게 된다. 말하자면 인피를 배정받기가 어렵지 임신이 된후는 태어나기 전까지는 원신이 들어오게 되어있다. 만약 원신이 아기몸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 아이는 태어나지 못하고 유산이 될 것이다. 아기몸을 선택할 때의 원신은 자기 부류에 맞는 아기 몸을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을 뿐이므로 아무 아기에게나 들어갈 수 없으며 어느정도 수준이 정해져 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살면서도 사귀는데도 아무 하고 사귀거나 결혼이 안 되듯이 인연이 정해져 있어 원신도 자신의 차원보다 월등히 좋은 가정에 마음대로 선택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차원에 맞는 아기 중에서 선택해 들어갈 수 있다. 훌륭한 좋은 가정에 태어나면 바로 복받고 고생없이 살게 뻔한데 원신인들 구차한 삶을 사는(장래희망이 별로 없는) 집의 임신부의 아기몸에 들어가고 싶겠는가.

 

그러나 아기가 태어나서는 아기의 원신은 또 차원이 높은 부원신이 아이에 속해 있어서 부원신의 통제를 어느 정도 받는다. 부원신은 몸을 보호하는 수호신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원신은 태어나서 전생 중에 원신자신이 좋은 일을 많이 했으면 복을 타고나 복되게 살고 죄를 많이 지었으면 고생스럽게 생활하게 된다. 물론 원신이 바로 직전 전생에 지은 것만이 아니라 그 원신이 생긴 이래 살면서 지은 수많은 복덕과 죄업이 같이 인체주위에 늘 따라다닌다.

 

죽을 때도 원신이 육신에서 빠져나갈 때 같이 따라붙고 원신이 있던 공간주변에서 같이 있다가 아기몸을 하나 선택해 다시 태어날 때(윤회한다고 한다)도 아기의 몸속에 이미 들어가 같이 태어난다. 다시 말해 한번 죄를 지은 그 업은 갚지 않으면 늘 따라다니기 때문에 그 죄값을 면할 수 없고 반드시 갚아야 종결된다. 죄값은 병을 앓거나 상처를 입거나 얻어맞거나 욕을 듣거나 구차한 생계를 이어 가거나 허약한 체질로 태어나 평생을 병을 앓고 지내거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게 된다.

 

말하자면 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는 말이 있듯이 덕()을 베풀면 반드시 복()을 받고 악()을 행하면 반드시 죄()값을 보응 받게 되어있다. 안 보인다고 나쁜짓을 해서 안 되고 누가 보건 안보건 사람은 사람답게 남을 위하고 자신의 이익은 뒤로하면 복은 저절로 굴러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