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이야기 낙서장 2018. 8. 5. 13:25

놀음은 돈이 왔다 갔다 하므로 좋은 일이 못된다. 그래서 법으로 단속하는 것이다. 나도 한때 놀음을 무척 좋아했다. 그런데 그렇게 즐기던 것을 15년쯤 전에 끊게 되었다. 그 후로 고스톱을 안치니 인정머리가 없느니 친척간에 정을 내지 않느니 온갖 소리를 들으면서도 안하기로 굳혔다. 그런데 이제와 이것저것 다 끊으니 매정한 것 같아서 몇 달 전부터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다. 집안들끼리 치니 점 백원에 치고, 광박도 없고 상한가가 만원이다.

 

주말이면 연락하여 시간되면 밖으로 나가 앉아서 고스톱을 치는데, 아무리 돈이 작아도 잃으면 기분 좋은 일은 못된다. 그런데 실력차가 있어 항상 잃는 사람이 잃고, 따는 사람이 딴다. 잃는 데는 물론 성격이 많이 작용을 하기도 한다. 액수가 작으니 시프다고 헤프게 고를 하다가 바가지를 쓰기 때문에 이게 누적되면 돈을 잃는 것이다. 고를 부를 때야 기분이 최고지만 나중 돈계산해 잃은 것이 많으면 성질난다.

 

제일 좋기는 부부가 둘이 치는 것인데 5점나기로 서로 챙겨주지 않기로 하고 친다. 그래야 판 끝날 때마다 웃을 일이 생긴다. 그냥두면 무슨 단을 하고도 단을 한줄 모르거나 석장 흔든줄 도 모르고 점수 계산해 받는데 반만 받으니 상대는 좋지 않겠는가. 띠로 나면 광으로 난걸 계산 않거나 단3점을 치지 않고 계산하니 점수를 덜 받거나 반만 받게 되니 판 끝나고 나면 알고는 웃는다. 부부끼리의 돈은 가계 밖으로 지출되는 것이 없으니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칠 수 있다. 둘이 집에서 칠 수도 있고, 밖에 나가서도 쳐도 된다.

 

요즘처럼 웃을 일이 별로 없을 때는 고스톱을 쳐서 웃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최소 하루에 열 번 정도는 웃고 살아야 하는데 그냥은 웃을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만나면 즐거운 사람을 골라 약속하여 자주 만나는 것도 좋겠다. 좋은 친구도 좋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내가 평소 기분좋게 느끼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만나서 조금 지나면 짜증나고 기분 상하는 사람은 요즘처럼 더울 때는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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