츈츄안(춘천春川) 다녀왔습니다

고속버스로 갈 작정으로 나섰으나 생각을 바꿔 승용차로 다녀왔습니다

때가 가을이니 만치 가다가 경치를 좀 감상할까 해서입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는데 산간지대라고속도로는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식사라도 하고 다시 출발하면 좀 걷히려니 생각하고

휴게소에 들러 한식으로 때우고 좀 쉬었는데 시간이 한 30분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달렸지요


안개가 짙은데는 50m앞이 잘 안 보였습니다

같은 산간지대라도 많이 낀곳이 있고 일부는 갠곳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9시가 넘도록 안개에 가려 경치구경은 하지 못하고 몇시간만에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점심시간이 되어 막국수가 생각나서 몇 번 간적이 있는 집을 갔는데

소양댐 가는 길가에 있는 집으로 춘천시내에서 20분정도 소요됩니다

간판은 ㅅㅂ막국수라고 하는 집인데

이 집은 유명해서 점심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사람들로 빼곡찼습니다 밖의 살평상위에 까지..

물론 주차장이 특히 넓어 웬만큼 손님이 많아도 다 주차를 시킬 만큼 앞마당이 넓습니다


감자전, 녹두전중 한 가지를 시키는 것보다 두 가지를 다 맛을 보기위해 반반씩 시키고

그리고 수육하나와 막국수를 먹었는데 맛있는 육수와 양념으로 조리되어 먹을 만했습니다

마실 물은 국수를 삶은 물을 따뜻하게 해서 주는데 맹물보다는 맛이 훨씬 낫습니다

좀 있으려니 막국수 나오기 전에 찬물도 나오는데 이건 마시라고 주는 물이 아니라

막국수에 필요한 만큼 부어먹는 육수입니다

막국수는 두 가지라고 합니다

막국수 원료를 순수 메밀로 하는 것과 메밀에 밀가루를 좀 가미한 두 가지로 나뉘는데

외지(外地)사람들이 순수 메밀로 막국수를 만들었더니 그리 인기가 없어 메밀에다 밀가루를 좀 섞었더니 외지인은 물론 거기사는 사람들까지도 좋아한다고 해서 이렇게 바꾸었는데 이렇게옛 맛을 개량한 막국수집이 손님들이 많아 맛을 잘내는 2~3군데가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옛맛을 약간 변형했지만 ‘원조’라는 이름은 앞에 붙여져 있습니다

이제 ‘원조’란 그저 식당간판에 필요시 언제든 붙일 수 있는 이름인 것같습니다


원래의 방식대로 순메밀만으로 막국수를 하는 집은 손님이 이처럼 많지는 않지만 역시 그런대로 맛이 괜찮은 집은 그런대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 두 세곳있다고 합니다


식사 후에 차를 한잔하고 쉰 다음에

호반을 둘러볼까 하여 서면쪽으로 가다 정취있는 커피 집을 찾았습니다

원래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바깥에 나온 만큼 한잔 하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의암호를 한 바퀴 도는데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구경할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아 좀 아쉬웠습니다


도로를 계획하는 분들은 도로에 잠시 쉬어 갈수 있도록 길가에 작은 주차공간을 좀 배려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자가용 2~3대라도 잠시 세울수 있는)

산쪽이 쉽다고 산쪽에 주차장을 만들지 말고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강쪽에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맞은편 전망이 좋은곳에다가....

산쪽에 만들면 무단횡단해서 구경해야 하고

또 지나는 차때문에 서서 구경할 자리도 없으니 이런 쪽 주차장은 별의미가 없겠습니다


그리고 말이나온김에 하나 주문을 더드린다면

호수가에는 호수 쪽은 나무를 심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나며 경치를 감상하는데 방해가 돼요


도로공사 선생님들요

고속도로도 하천이나 들판이 있는 쪽은 경치구경할 수 있게 나무를 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길가에 차량보호를 위해 쇠울타리(가드레일)를 쳤는데

정신차리고 운전하도록 쇠울타리 치지 말아야 합니다 농담입니다

울타리높이가 꼭 사람의 눈높이에 가리고 있어 경치를구경할 수가 없어요

차를 타고구경하면서 가면 덜 피곤하고 즐겁지 않겠습니까

또 울타리를 안하면 도로건설하는 돈도 아낄수 있으니..

도시야 삭막하니 나무를 심는다지만 들에까지 나무를 심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산이 없는 지방은 산소도 부족하니 어쩔수 없이 심어야겠지만

산이 많은곳은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조금 생각해 봐주세요


오면서 고속도로를 지나다 동물이 차에 치어 죽은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우선 도로 순찰대가 수시로 지나면서 이런 것은 좀 제빨리 치워 줬으면 합니다

소형차나 운전이 서투른 사람은 이런 것을 모르고 바퀴가 그 위로 지나게 되면

차가 뒤집혀져 사고나기 쉽습니다


또 동물이 건너가도록 도로위로 5m폭의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다 흙을 덮어놓아 동물이 지나가기를 바라는데(야생동물이동통로) 어느 얼빠진 동물이 그 위를 지나가겠습니까


아무데도 건너는 데가 없는데 오직 거기만 건너갈 수 있게 해놓으면 동물은 자기를 해코지 하거나 잡으려는 줄 알고 지나가지 않습니다 사람마음으로 동물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네발달린 동물이 얼마나 지나는지 확인하여 통계를 내보았더니 거의 효과가 없었지 않았습니까

물론 폭을 좁게가 아니고 넓게 몇 십m로 했을 때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돈만 날리고 보기만 흉하고 동물에겐 보탬도 안될 것입니다

몇 미터폭으로 작은 돈을 들여 흉내만 내고 “동물이 지나가고 있어요” 광고판을 돈을 들여

조용히 그냥 경적을 울리지 말고 지나가라니 지나가지도 않을 곳에 무슨 필요가 있으며 웃음이 납니다 할려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라 폭을 좁게 설치하면 동물도 거의 안 다닐 뿐만아니라 그곳에 덫을 설치하는 자들 때문에 효과도 없습니다 동물을 보호해봤자 살리기는 살리는데 불법포획해가 버린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도로를 만들때 산을 꼭 깍아내야 한다면 가급적 적게 절토하던지 우회도로로 건설하면 좋겠고 아니면터널이 좋고

산능선과 능선사이 계곡에는 산을 깍은 흙으로 메우지 말고 거기다 다릿발(교각)을 세우면 좋겠습니다 지금보면 하나같이 계곡은 흙으로 모두 메워져 안타깝습니다

물론 산을 깍아내고 그 흙을 계곡에 메워야 건설비용이 덜 들겠지만

다릿발을 세우면 폭우가 와도 안전하고, 짐승들도 여기를 지날수 있으니이동통로도 됩니다


또 고속도로도 가능하면 전망이 괜찮은 곳에는 좀 쉬어갈수 있게 차 몇 대라도 댈 수 있는 주차장을 설치하면 감사하겠고요 구경 잘 할수있도록 생각좀 해봐 주세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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