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괴담



베이징 올림픽이 사건과 사고로 얼룩지면서 이를 패러디로 풍자하려는 중국 네티즌들과 이들을 통제하려는 중공의 숨바꼭질이 가빠지고 이다. 한 작가의 글을 소개한다.


한 여행사에서


손님: “저, 베이징 올림픽에 가고 싶은데, 지금은 안 되겠죠? 너무 늦어서 ….”

직원: “손님! 정말 운이 좋으십니다. 최근 2,3주내내 북경시내 일류 호텔이 예약취소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충분해요! 안 늦었습니다!”

손님: “그래요? 시내 공기는 좀 어떤가요? 오염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

직원: “전에는 시내 번화가에서 먼지 때문에 100m 앞도 안보였지만, 지금은 좀 뿌옇긴 해도 200m까지는 보입니다. 엄청나게 개선됐어요. 먼지 문제도 전혀 걱정 없습니다. 국산 100% 고성능 항진 마스크를 드립니다.”

손님: “…. 음, 독 들어 있는 만두 먹을 일은 없겠죠? 음식은 괜찮나요?”

직원: “달걀 드실 땐, 껍질을 깨서 안을 잘 보시면 됩니다. 안쪽에 중국 안전 마크가 있으면 인조 달걀입니다. 아참, 만두 같은 건 … 뒷골목에서 사먹진 마세요. 가끔씩이지만, 골판지 같은 게 들어가 있기도 해서 …. 뭐, 종이 조각 좀 삼킨다고 탈나는 건 아니니까 ….”

손님: “…. 외국 나가면 화장실이 걱정인데, 시내에 공중 화장실 같은 건 충분한가요?”

직원: “걱정 없습니다. 새둥지 근처 큰 길가에 수세식 화장실이 네 곳이나 설치돼 있습니다. 정 급하신 경우엔 신분증명서 제시하고 몸수색만 받으면 근처 호텔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고요 ….”
손님: “…. 아, 인터넷은요? 호텔에서 외국에다 이메일도 보낼 수 있나요?”

직원: “뭐, 할 만 합니다. 인터넷 하다보면 ‘당신은 감시당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뜨는데,

‘아, 여기는 개인정보 보호같은 건 없구나’ 정도로 가볍게 넘어가심 됩니다. 자유, 민주, 인권 같은 단어만 안 쓰면 외국에 이메일 써도 괞찮아요.“

손님: “…. 중국에선 응원도 통제한다는데, 자기네 국기를 흔들어도 돼나요?”

직원: “문제 없습니다. 중공이 반한 감정 조장했긴 했지만, 경찰이 보호해 줄 겁니다. 아, 손님, 혹시 파룬궁이나 티베트 지지자는 아니시죠? 혹시 경찰에게 맞거나 여행 중에 사망하면 … 뭐 괜찮습니다. 보상금이 1억 가까이 나온다니까요. 어때요? 갈 만 하죠?”

손님: “….”

대기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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