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수입옥수수, 먹어도 안전할까?

- 아토피질환 아이들에게 ‘빨간불’

국내 가공식품 원료로 쓰일 미국산 '유전자변형(GM)' 옥수수 5만7000여톤이 5월1일 울산항에 첫 수입

▲ 유전자변형(GMO) 옥수수 대량수입으로 아토피질환 환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전자변형(GMO) 옥수수의 수입으로 또 다시 먹거리 안전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GMO는 새로운 유전자의 형질을 도입하거나 조작한 것으로, 예기치 못한 다른 유전자가 나타나거나 독성물질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영국에서는 유전자변형 옥수수 사료를 먹인 동물이 그렇지 않은 동물에 비해 일찍 사망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어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안전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어디에 사용되나’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유전자변형 옥수수는 대부분 전분당으로 쓰인다. 전분당은 거의 모든 과자나 음료수에 들어가는 원재료다. 이르면 오는 5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자, 음료에 유전자변형 옥수수로 만든 전분당이 쓰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주로 아이들이 많이 먹는 먹거리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식품을 먹는 아이들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한다.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포함된 과자나 음료수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먹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아토피질환이 있는 아이들인 경우, 이러한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어디에?

국내 전분당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주요 4개 업체에서는 전분당의 재료로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전량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과자나 음료수 제품의 성분 표시 란에는 유전자변형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일일이 이러한 성분을 표시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이유다.

소비자들은 ‘유럽에서는 이미 유전자변형 옥수수 수입을 금지했고 최근 프랑스에서도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상업 재배를 금지시켰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 건강이 돈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냐’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기원 정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