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에 자리한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글:radiokidz)

<운명의 날을 대비하는 식물자원 저장고...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소 오픈>
'추운 해안'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곳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건 다른 무엇보다 지난 1년 여의 공사를 마치고 최근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 국제 종자 저장소 덕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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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한 암울한 미래. 즉 핵전쟁이나 소행성의 충돌, 태풍과 홍수를 포함한 가혹한 기후변화 상황 하에서도 지구 상의 다양한 식물군의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이곳. 어찌보면 인류 최후의 보루가 될지도 모르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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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노르웨이 정부는 향후 200년간 일어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 하에서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국제 종자 저장소를 설계했고 해발 130m 높이에 120m의 긴 터널을 뚫고 튼튼한 콘크리트로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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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픈한 이곳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소(Svalbard Global Seed Vault)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450만종 1억개 이상의 씨앗이 수집, 저장되고 이곳의 운영 원칙은 간단하다.

이곳에 종자 저장을 원하는 국가나 단체가 종자 저장을 의뢰하면 별도의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고 저장해 준 다음 필요할 경우 무상으로 이런 종자들을 다시 인출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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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8도에서 보관되며 쓰여질 날을 기다릴 씨앗들...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인간에게 한가지 안전망이 추가됐다는 차원에서 이런 프로젝트의 등장은 환영할 만한 것이긴 하지만 역시 암울한 미래는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쩌면 이미 암울한 미래는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도 특별히 잘사는 분중 죽음이 두려워 웬만한 폭격에도 끄떡않는 방공호를 자기 저택내에 가진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콘크리트옹벽은 보통 20cm전후인데 그것은 두께가 1m를 넘게 만들었다는 군요. 폭파 안되도록 벽을 그렇게 두껍게 하다보니 공간은 그만큼 더 좁아지겠지요.

그러나 다른 사람들 다 죽은 후에 자기네만 살아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며칠을 더 살겠습니까! 다 부질없는 욕심이겠지요. 이렇게 시설을 해놓고 나는 전쟁이 나도 죽지않을거야! 이런 생각을 하고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산다하더라도 며칠밖에 더 못산다는 걸 알면 본전생각 나겠지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동물과 식물이 같이 살아서 공존할 경우에 자신도 존재할 수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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