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정기(正氣)가 있다
글/지진(智眞)

天地有正氣 : 천지에 정기가 있으니
雜然賦流形 : 섞이어서 흐르는 형상을 받았도다
下則爲河岳 : 아래인 즉 하천과 뫼이고
上則爲日星 : 위인 즉 해와 별이로다
於人曰浩然 : 사람에게는 가로대 호연이니
沛乎塞蒼冥 : 둥둥 떠서 창명을 막고
……
時窮節乃見 : 때가 궁함에 절제하여 보니
一一垂丹靑 : 하나 하나 단청을 내리도다”
[문천상(文天祥)의 『정기가(正氣歌)』 중에서]

중화민족의 문화는 신이 전한 문화이다. 절개는 신이 사람에게 전한 사람이 되기 위한 중요한 이념이다. 정기와 신념에 의지해 우리 민족은 오늘날까지 전승해왔다. 무수한 인인지사(仁人志士)들이 자신의 신앙과 추구를 확고히 하여 자신의 품격과 절조를 닦았으니 물결이 세차면 세찰수록 더욱 이처럼 했다.

  절개의 원천은 신념이다. 맹자(孟子)는 전국시기, 예와 악이 붕괴하던 시대에 도덕을 널리 발양하는 것을 자신의 의무로 삼았다. 제선왕(齊宣王)이 무력을 이용해 천하를 정복하려 할 때 맹자는 그만두라고 설득하면서 “임금님께서 무력으로 천하를 정복하려 하시는데 마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으며 아무런 성과도 없이 쓸데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도리어 재난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제나라는 천하 사람들의 적이 될 수 없으며 오직 어진 사람만이 천하에 적이 없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맹자가 제창한 인정(仁政)은 제후들이 서로 왕래하면서 비굴하거나 거만하지도 않는 고도의 원칙으로 표현된다.

다른 사람들이 맹자에게 어떻게 이런 용기와 담량이 있게 되었는가 라고 물으니 맹자는 “그들이 부유함으로 자처하면 나는 나의 인(仁)으로 대하고 그들이 벼슬로 자처하면 나는 나의 의(義)로 대하니 내 어찌 부족함이 있으리오!”(『맹자(孟子)』) 라고 했다. 진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숭고한 절개는 인생의 이상과 추구이며 또한 사회의 가치가 지향하는 바이며 사람들이 처세하는 인격을 가늠하는 표준이다.

  북송(北宋)의 범중엄(范仲淹)은 청렴했고 과감히 직간(直諫)할 줄 알았으며 마음으로 천하를 걱정한 전형적인 관리였다. 사서의 기재에 의하면 범중엄은 “매번 국사를 논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한때 사대부들이 엄하게 바로잡고 불굴의 기개를 숭상함은 중엄이 주창하여 시작된 것이다.”라고 했다. 범중엄은 황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직간하다 여러 차례 귀양을 가기도 했지만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을 근심하는 그의 마음은 시종 고치지 않았다. 그는 『악양루기(岳陽樓記)』중에서 관리로서 사람이 되는 도리를 논술했다.

“물건 때문에 기뻐하지 않고, 자기 때문에 슬퍼하지 않으며, 조정의 높은 곳에 거하면 그 백성들을 걱정하고, 강호 먼 곳에 있으면 그 임금을 걱정하니, 이는 나아가도 걱정하고 물러나도 또한 걱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때에나 즐거울 것인가? 그는 반드시‘천하의 근심을 먼저 걱정하고, 천하의 즐거움을 뒤에 즐거워 할 것이니라.’라고 말할 것이다.(不以物喜, 不以己悲, 居廟堂之高則憂其民, 處江湖之遠則憂其君, 是進亦憂退亦憂. 然則何時而樂耶? 其必曰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

역대로 큰일을 이룬 사람은 그 어떤 환경에 처해 있던지 모두 영혼의 정토를 지킬 수 있었고 사회의 혼탁한 시류에 영합해 오염되지 않았다. 스스로 절개와 지조를 지켜 청운의 꿈을 타락시키지 않았다.

그 어떤 시대건 늘 이런 인물들이 있기 마련이며 그들의 사적은 청사에 영원히 남아 후인들이 영원히 기념하고 앙모하게 한다. 어떤 의미에서 말하자면 우리 나라의 호번한 24사는 바로 절개와 신념을 “부귀에 현혹되지 않고 빈천에 뜻을 굽히지 않으며 위무(威武)에도 굴복하지 않는” 절개를 기록한 열전이다. 오두미(五斗米 5말의 쌀) 때문에 위해 허리를 굽히지 않은 도연명(陶淵明), 정충보국(精忠報國)의 악비(岳飛) 부자, 육유(陸游)의 민족 대의, 청대 유명화가인 정판교(鄭板橋)의 대나무 그림 등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인물들은 민족의 동량이자 국가의 주춧돌이다. 그들은 명리를 담담하게 보았고 뜻이 높았으며 백성들의 질고에 관심이 많아 후인들의 모범이 되었다.

지금 시대는 물욕(物慾)이 횡행하고 사회 기풍이 일락천장이다. 우주의 眞善忍 대법이 인간세상에 내려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위대한 신전문화가 부흥되는 오늘날 신운예술단의 순진(純眞)하고 지선(至善), 지미(至美)한 공연은 사람들에게 중국 신전문화의 아름다움을 펼쳐주었다. 예술 표현을 통해 진리를 전하고 보급하며 사람들이 인성, 생명, 우주의 많은 심오한 뜻과 진리를 깨치게 하여 동서방 다양한 나라,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폭넓은 감탄과 찬사를 받았다. 갈수록 많은 지식인들이 진리를 실천하고 정의를 수호하며 각종 형식으로 선을 전파하며 보다 많은 세인들을 각성시키고 있다. 바로 “속세에서 뒹군 지 얼마이던가, 오늘날 다행히 법광에 잠기나니, 생명의 영원한 순수는 선념으로 되돌아가고, 진상을 널리 전하니 정기(正氣)가 드날리네!”이다.

출처:명혜천인사이신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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