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때려잡지 않는 이유는?

여름이 다 갔다고 아쉬워했는데 공원에 갔다가

또 물렸다.

사람은 밥을 먹도록 태어났고,

모기는 피를 먹도록 태어났으니

모기저도 피를 빨고 싶어서 빨까!

어쩔수 없이 살려고 빨아먹지.

모기를 때려잡지 않는 이유는

계절이 다가도록 제 갈길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치 방황하는 사람들 같아서다.


때려잡으면 서로가 피를 본다.

모기는 목숨이 끝나면서 피가 터지고,

때려잡는 손바닥과 물리던 팔은 핏 자국이 생기고...


그리고 하늘이라는 칠판에는

이 일이기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