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행위는 습관에 따른다’

▲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고와 행위 중 대부분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선택하거나 주체적인 통제하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환경에서 유발된 습관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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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행위 중 90% 이상이 습관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심리학 연구결과를 인용해 발표했다.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실린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이것을 읽게 하는가’라는 문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고와 행위 중 대부분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선택하거나 주체적인 통제하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환경에서 유발된 습관이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즉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속이는’는 상태 속에 처해 있다는 것.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소개했다. 미국의 메사츄세스주 이공대학 연구실은 학생들에게 주문 제작한 일종의 ‘블랙박스’를 쓰게 하고 직장생활, 친구와의 만남, 식사, 외출과 수면 등을 포함해 그들이 매일 어떻게 생활하는지 감시했다.

이 장치는 사람들이 매일 하는 행위 중 90% 이상이 대부분 일상습관에 따르며 그들의 행위는 심지어 일부 수학적인 공식으로 예측 가능하다는 놀라운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제퍼슨대학 종합의학센터 정신과 의사 양징돤(楊景端)은 “이 실험은 우리가 임상을 통해 관찰한 현상을 검증했다. 한 사람이 지닌 생활경력, 체험과 환경은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행위에 영향주며 어떤 때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제약한다. 이 행위는 바로 습관으로 표현되며 이러한 습관은 한 사람의 감정과 행위를 다스리는 규칙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규칙은 한 사람이 처한 환경 중에서 보기엔 별로 중요하지 않는 세부적인 행위라 해도 이에 강력한 영향을 주게 된다. 비교적 강한 의식작용 하에서만 이러한 습관을 인식하고 개변시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행위는 더욱 많은 감정과 환경 등의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그는 예컨대 중국 등 공산독재국가에서는 장기적인 언론통제나 정치운동 위협 및 경제적 득실로 인해 대다수 국민들의 사유에 특유한 규칙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국가의 국민들의 행위는 일반적으로 이성이 결핍되어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자신을 통제해야 하며 강한 의지로 습관과 관념에 도전해야 한다.”

그는 또 사회환경 요인이 사람의 행위에 일으키는 제약작용을 감안하면 이러한 결과로부터 낙관적인 상황을 도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독재정권의 통제를 벗어나거나 인류의 도덕수준을 높이거나 서로 사랑하고 관심갖는 사회환경을 창조하거나 하는 등으로 인류의 행위를 더욱 건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