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잠에서 깨어난 고대도시 페트라

▲ 고대도시 페트라는 붉은 색 암벽으로 이뤄져 '장미빛 도시'로 불린다.ⓒ MARWAN NAAMANI/AFP
[대기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페트라 (Petra)는 요르단의 거대한 암벽도시로,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져 있다. 페트라(그리스어로 바위를 뜻함)는 이름 그대로 암벽 도시이며, 사해(死海)와 악바르만 사이에 솟은 해발 1000m의 산악 지대에 숨어 있다. 페트라는 붉은 색 암벽을 조각해 만들었기 때문에 '장미빛 도시'로 불리지만, 붉은 색 외에도 옅은 파란색, 노랑색, 자줏빛과 녹색을 띠는 곳도 있다.

페트라는 전체적으로 약 1.5Km 길이의 협곡에 위치한다. 거대한 바위산이 모세가 가른 홍해처럼 갈라져 있고, 그 사이로 좁은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폭이 가장 넓은 부분이 7m 정도, 가장 좁은 부분이 겨우 2m에 불과하며 양측으로 조각된 동굴과 암벽 무덤이 펼쳐져 있다. 협곡을 따라 막다른 곳에 이르면 넓게 트인 곳이 나타나는데 바위산을 깍아서 만든 알카르네 신전이 자리잡고 있다. 신전의 높이는 40m, 폭은 약 30m이고 6개의 고린도식 기둥이 있으며, 전면에 작은 계곡과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마식 노천극장 유적지가 있다.

페트라는 고대 아랍국가인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서 대부분의 건축물은 로마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서기 3세기 이후 페트라는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찬란했던 고대 도시는 천년 가까이 자취를 감췄다가, 1812년 스위스의 한 탐험가에 의해 발견돼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 MARWAN NAAMANI/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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