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엔 눈, 상하이는 폭염’...中 기상이변 속출

▲ 상하이는 최근 73년래 최고 기온인 39. 6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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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원] 최근 중국의 대도시 베이징과 상하이에 기상이변이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무더위로 유명한 베이징에서 갑자기 5분간 눈발이 날렸다. 하지만 같은 시간 상하이에서는 섭씨 39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됐다.

30일 오후 6시10분 경, 베이징 상공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갑자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눈이 내린 시간은 5분 정도로 둥싼환(東三環) 인근에 있던 많은 시민들이 이 상황을 목격했다. 눈발이 그치자 곧 큰 비가 내렸다.

▲ 월 30일 14시 베이징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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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눈발이 날릴 시간, 상하이의 뜨거운 열기는 사람들의 숨통을 죄여왔다. 최근 열대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상하이는 연속 20일 간 39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7월29일에는 73년래 최고 기온인 39. 6도를 기록했다.

29일 기상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5일간 열대성 고기압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상하이의 이상고온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각지에서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후난성 9개 현에서 39도가 넘었으며 최고 42도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으며 특히 홍수, 산사태 등 재해로 이미 700여 명이 사망했다.

신화사 30일 보도에 의하면 지난 주말 중국 동부와 중부 4개성에서 17명이 우박과 폭우로 사망했다.
중공 국가홍수방지총국의 7월29일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홍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1억1천8백만무, 수재민 수는 1억1천900만 명, 사망자 수는 652명,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525억 위안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