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 들려면 재산 1억에 연봉 3,000만원 !!!


시골에선 장가들려면 피를 섞어 세계화에 이바지하는 국제결혼(?)이 해답 ?


향단이

70년대 한국 연애영화를 보면, 남자가 결혼 승낙을 받기위해 여자 집에 가면 으레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곤 했다. 남자가 여자 쪽 부모님께 큰 절을 하고, 결혼 승낙받기 위해 “여자를 사랑한다, 군대에 다녀왔다, 성실하다.” 고 말을 마치면, 장인어른 되실 분께서는 술상을 내오게 하시고 술을 건네고 결혼을 허락했다.


결혼의 조건으로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세 가지면 되었던 것이다.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 군대에 다녀왔다는 것, 성실하다는 것. 군대에 다녀왔다는 것은 몸이 건강하고 책임감이 있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사명감도 갖추었음을 말하는 것이었다. (물론 적이 동족인 북한이었다는 것이 씁쓸하기 그지없고, 군대문화를 칭송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얼마 전 상당수의 한국여자들은 남자가 재산은 1억 이상, 연봉은 3,000만원 이상이 되어야 결혼할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여론 조사가 있었다. 이 보도를 접한 상당수의 미혼 남성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게 현실이다.(물론 일부 허영에 빠진 여성들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딸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도 귀하게 키운 딸 하나나 둘인데, 결혼해서 고생시키고 싶을까?

요즘 1억이라는 돈이 참 우습게 되었다. 월급쟁이가 1억을 벌자면 정말 어렵지만 서울 변두리 전셋집을 얻으려도 1억은 있어야 한다. 지방에 내려가면 전세야 싸겠지만 취직자리가 없다. 고용이 불안한 현실을 감안 할 때 월세로 신혼살림을 하고 싶은 여자가 몇이나 될 것인가? 남편이 실직이라도 당하면 생계수단도 막막하겠지만 주거불안은 또 얼마나 심할 것인가? 주거가 불안하면 모든 것이 불안한 것이다. 전셋집에는 살고 있어야 여자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놓일 것이 아닌가? 이게 엄연한 현실이다. 물가도 서울이 세계 최고이지 않은가? 사교육비도 최고인 나라다. 그러니 부모 잘 만나 전셋집이라도 얻지 못하는 남자들은 인터넷에 유포된 포로노나 보면서 자위나 하고 지내야 한다.


LA타임스가 한국 농촌의 국제결혼? 실태에 관한 특집기사를 실었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 특집기사를 인용보도 한 KBS의 경우는 알맹이는 다 빼고 한국의 순혈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만 언급했다. LA타임스는 한국의 현실을 조롱한 것인데, 어떻게 이 보도를 교묘히 저렇게 언급하고 끝낼 수 있는 것인가?


국내에서 신부를 찾지 못하는 한국의 농촌총각들이 신부감을 찾기 위해 줄지어 동남아를 찾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오늘 L.A 한인축제의 날을 맞아 전라북도 남원의 결혼실태에 대한 르포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이런 현상이 세계에서 가장 순혈주의에 젖어있던 한국사회를 바꿔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보도>


한편, 뷰스앤뉴스는 다음과 같이 인용보도 하였다.


신문은 "한국의 지나친 남아 선호 사상이 신부 부족이라는 현상을 초래했다"며 또한 "수많은 여성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도 이 같은 국제결혼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 농촌 남성들의 결혼 상대 상당수가 베트남 호치민시 남부의 가난한 지역 출신"이라며 "국제결혼을 하게 되면 베트남 여성의 가족이 중매업소로부터 돈을 받는다"고 매매혼 가능성도 주장했다.


신문은 "외국인 여성이 한국 농촌의 멸종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국 남성과 외국여성의 결혼이 언어와 문화적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부정적 측면도 함께 지적했다. 신문은 "언어문제 때문에 결혼 전에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일부는 중매업소에게 속아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제결혼 가정은 언어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다양한 가정문제에도 불구하고 부부간 또 가족간 대화도 단절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같은 현상의 결과로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이 초래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뷰스앤뉴스 보도>


향단이, 시대소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