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개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노인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인데 산행을 도우기 위해 산길에 계단을 설치했는데 산길 중앙부위에 나무가 가로 막으면 공사가 귀찮아지므로 쉽게 베어버리는데 공사를 하는 분이 식물의 생명을 소중히하여 여기 이 두그루 나무는 목숨을 용케 부지하였다.

노인봉까지는 계곡의 폭포가 없더니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오니 계곡을 따라 길이 나있어 중간중간이 작은 폭포가 있다.

참꽃은 대개 다 졌지만 여기는 아직 참꽃(진달래)이피어있는 것이 가끔 보인다.

참꽃은 자주빛이고 꽃잎이 아주 얇고 잔가지가 많다. 어찌보면 애처롭기까지 하다.

내리막길은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돌을 박아두었는데 다니기에는 좀 거추장스럽지만 산길보존을 위해서이니 어쩔수 없다. 오르막길은 뒤로 넘어질리가 없지만 내리막길은 자칫하면 앞으로 꼬꾸라지기 쉽다.


나무가 이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어 흙이 흘러내리지 않고 산사태도 방지하고 산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것은 덮어주어야 하지만 산속 깊은 곳에 있는지라 뿌리를 덮어주기가 쉽지않다. 뿌리는 땅속에 있는것이지 땅위로 올아와 있으면 보기흉하다. 어찌보면 아이얼굴에 밥풀이 붙은 것처럼 보기가 좋지 않다. 밥은 좋은 것이 분명하지만 얼굴에 붙여 다니는 화장품이 아니다.




철쭉은 참꽃보다 보기에 좀 단순하고 빛깔이 핑크색이다.

오래되어 나이가 들고 바람을 많이 맞은 나무는 한쪽은 가지가 없다. 늘 바람이 몰아치니 새순이 자라지 못하는 탓이다.


보이는 것은 무슨 쇠가 녹쓴 것처럼 보이지만 나무 옹이속에 핀 버섯이다.

산속이라도 양지 바른 곳은 이렇게 예쁜 풀들이 자라난다.

여름은 아니지만 산길을 걸으면 땀히 이마에 흐르는데 길가 계곡의 물흐르는 소리는 지나는 산손님에게는 시원함을 준다.




앞서 가던 사람이 꾸물거리면 뒷사람들이 이내 따라붙어 뭉쳐지게 된다. 바닥은 온통 낙엽이 쌓여 낙엽밟으며 산길을 지난다.

오솔길가 웅덩이에는 하늘이 비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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