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배고픔(늘 굶다보니 잊어서)은 몰라도 벗는것이 멋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는 속담이 돌고 있듯이 젊은 세대들은 남한과 같이 세련되게 입는 것을 선호]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평양예술단원들의 세련된 자유복장이다. 우측 네명의 여성은 평양예술단원들이고, 좌측의 두명은 중국인이다. 출처; 中=주진조선>


<음료수를 마시는 북한 평양예술단원들. 출처; 中=주진조선>


<평양 예술단이 밖에서 입을 수 있는 것은 저고리. 출처: 中=한망논단>

북한당국은 여성들이 치마를 입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치마는 무릎이상은 금지, 속이 드려다 보이는 것도 금지, 몸에 달라붙는 옷과 치마, 그리고 바지도 금지 등의 많은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금지조항을 어긴 여성들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시선은 “정신 나간 여자” “교육을 받지 못한 여자”등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최근에 북한주민들은 남한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보는 것에서 남한의 옷 입는 스타일을 많이 따라 배우는 추세인데, 특히 북한 여성들의 선호하는 것은 무릎이상을 벗어나는 짧은 치마를 입는 다는 것.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시선도 과거와 다르게 “미끈하다(섹시하다)” 등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북한 평양에서 생활하다 2010년 3월에 탈북한 김성옥(가명)씨는 “북한 평양의 주민들은 남한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남한 문화를 많이 따라하는데, 한국의 여성들과 같이 자신의 미를 돋보이기 위해 짧은 치마를 많이 입는다”며 “많은 여성들이 짧은 치마를 선호하는 추세이기에 당국이 단속이 적어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짧은 치마를 입고 멀리는 갈 수 없지만 가까운 지역과 같이 장을 보러가거나 친구들을 만나려 갈 때에는 자신의 스타일을 자랑하기 위해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기도 하는데, 반바지는 예쁘게 보이는 것이 아닌, 편하기 때문에 늘 입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이러한 것을 입고 가다가 비사회주의 그루빠로부터 단속을 받게 되면 ‘고양이’ 담배 한곽으로 해결 할 수도 있고, ‘예전보다 키가 많이 커졌기에 치마가 짧아졌다’는 구실을 붙여 단속을 피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에서 살다 최근에 탈북한 또 다른 탈북자 최철수(가명)씨도 “지금 북한의 주민들은 한국의 드라마 열풍에 빠져 있기에 북한 여성들이 남한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짧은 치마를 입는 등의 자본주의 색을 띈 옷차림과 행동을 한다고 해도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이를 본 남성들은 ‘미끈하다. 날씬하다.(섹시하다 일종)’ 등의 감탄사를 날리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북한의 젊은 세대들은 과거와 같이 촌스럽게 옷을 입는 것을 부끄러움으로 생각하고 있다. 비록 먹지 못하고 굶으면서 생활한대도 옷을 잘 입는 것이 곧 타인에게도 호감을 나타낼 수 있고, 좋은 배우자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 누구나 할 것 없이 한국과 같이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는 ‘배고픔은 몰라도 벗은 것은 알고 있다’는 속담이 돌고 있듯이 젊은 세대들은 배고픔은 겉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기에 옷을 잘 입으려 하고 있다. 또한 먹는 것은 소화되면 끝이지만 옷이란 것을 계속해서 남아있기에 배고픔을 참고 옷을 사 입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