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기름 솥`에서 수행하는 스님

쩔쩔 끓는 기름 솥에서 수행하는 태국의 한 스님이 화제다. 12일 KBS2 `놀라운 아시아`는 뜨거운 수행을 통해 불법을 전하는 롱따 부아 스님의 모습을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태국 롭부리의 한 사원은 이 스님의 기름 솥 수행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100킬로가 넘는 거대한 기름 솥에 수 십 통의 코코넛 유를 가득 붓고 태국에서 자라는 식물이나 나뭇가지로 이루어진 108가지 약재를 섞은 후 장작에 불을 붙인다.

기름솥이 후끈 달아오르고 쩔쩔 끓기 시작하면 롱따 부아 스님이 맨발로 기름 솥으로 들어가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인간의 한계를 의심하게 되는 장면이다.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이 믿지 못할 광경을 지켜본다.

12살에 출가한 스님이 이 수행을 하게 된 것은 스승의 영향

이었다. 20년전 기름 솥에 들어앉아 명상을 위한 수련법을 노스승으로부터 배웠다는 것.

염불을 외며 기름 솥 한가운데서 수행자세를 바꾸며 있은 지 20분만에 스님은 놀랍게도 상처하나 없이 쩔쩔 끓는 기름 솥에서 걸어 나왔다. 스님의 수행은 컵으로 뜨거운 기름을 한 컵 떠서 마시는 것으로 끝났다. 기름의 온도는 무려 82.7도였다.

방송은 대개 50도 전후가 되면 인간이 피부손상을 입기 시작하는 온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님은 수행에 집중하면 전혀 뜨겁지 않다고 말했다. 태국의 한 피부과 의사는 82.5도면 화상을 입는 온도인데 멀쩡한 스님의 몸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정말 82.5도는 얼마나 뜨거운 온도일까. 제작진은 82.5도의 온도가 얼마나 뜨거운 온도인지 생새우와 오징어를 튀겨 보았다.

1분만에 새우는 빨갛게 익어버렸다.

스님은 그 뜨거운 솥에서 상처하나 없이 20분을 견딘 셈이다.

수행을 한 후 기름 솥의 기름은 신자들에게 조금씩 나뉘어 팔린다. 신자들은 108번뇌를 상징하는 약재들과 스님의 기운이 들어간 이 기름이 고통을 없애준다고 믿고 있었다.

한편, 롱따 부아 스님이 이런 수행을 하는 이유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맑고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방송은 전했다. (사진=롱따 부아 스님, 끓는 기름솥에 발을 담그는 스님, 82.5도 기름에 튀긴 새우)[TV리포트 하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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