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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추모 세미나에 참석한 푸즈창 변호사 (우측 앞)
[SOH] 중국 당국이 다음 달 초에 예정된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5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단속 강화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톈안먼 사태 추모 세미나에 참석했던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을 비롯해 베이징영화학원의 하오젠 교수와 반체제 인사 후스건(胡石根) 등이 중국 당국에 의해 외부와의 연락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세미나에는 칭화(淸華)대 위화(于華)ㆍ친후이(秦暉) 교수, 베이징영화학원 추이웨이(崔衛平) 교수, 중국청년정치학원 왕둥청(王東成) 교수 등 자유파 학자들과 톈안먼 어머니회(이하 어머니회) 장셴링(張先玲) 대표 등 많은 민주화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RFA는 또 중국 당국이 지난달 29일 베이징(北京)대 여대생 신분으로 문화혁명 기간 우파로 몰려 총살된 린자오(林昭)를 추모하던 인권 운동가 100여 명을 연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들 민주 인사들은 세미나에서 톈안먼 사태의 진상이 왜곡되고 은폐된 것이 오늘날 중국 사회가 부패한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고, 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공개를 당국에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언론들도 또 반체제 유명 여성 언론인인 가오위(高瑜·70)가 지난달 26일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중국과 해외에서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맞아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이 사태에 대한 재평가 요구가 점점 거세지자 청명절을 전후해 어머니회 회원과 일부 민주 인사들을 가택 연금시키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