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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는 데는 어렵고 힘들 때 노래를 불러 마음을 추스르기도 한다. 밖에 나가기 어려운 요즘 트롯이 인기다. 그래서 성악을 전공하던 사람도, 국악을 전공하던 사람도 트롯에 발을 들인다. 예전부터 우리조상들도 농삿일이 너무 고되니 모내기, 밭매기 할 때 노래를 부르면서 힘든 마음을 위로해 왔다. 모든 게 때가 있듯이 유행이란게 있다. 대중들이 부르기에는 아무래도 트롯이 쿵짝쿵짝 신이나 부르기 좋다. 물론 국악도 대접을 받아야 하고 성악도 있어야 하지만 세월따라 요즘엔 트롯만큼 대중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트롯을 하면 밥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돈도 벌고 인기도 얻어 권력잡은 것마냥 사람들이 우러러보니 트롯대회에 많이 몰리게 된다. 많이 몰리니 등수를 매기게 되는데 워낙 많으니 노래 잘한다는 아까운 인재들이 뚝~뚝 떨어져 나간다. 오디션심사란 평가가 평가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기준이 있다 해도 등수는 가려야 할 수밖에 없으니 이해가 가긴 간다.
그런데 세상이 살벌한 게 1등하면 온갖 영광을 누리지만 2등부터는 별 영예도 누리지 못한다. 광고 출연 기회도 적고 인기도 적다. 노래는 그게 그건데도 말이다. 1등에 무슨 마귀가 붙었는지 1등이라 하면 모두 정신을 못차린다. 노래하는 사람도 듣는 대중도 모두가 1등에 집착한다. 사람이 부르는 노래에는 한계가 있다. 그때의 컨디션에 따라 노래가 다르고, 취향에 따라 부르는 노래가 따로있다. 같은 가수라도 부르는 환경과 장소와 때가 다르면 느낌도 달리 느껴진다. 잘 하는 사람이 오늘은 별로네 싶을때가 있다. 1등이 뽑혀지면 실망하여 어떤 때는 2등이나 3등이 노래를 더 잘해서 1등이 되었어야 하는데 싶을때도 많다. 가수는 가수마다 제나름의 음색이 있고 기교가 있어 부르는 곡이 다르고 부르는 느낌이 다르다. 노래에 장르가 있듯이, 가수 저마다 몸짓이 다르고 곡에 대한 소화력이 다르다. 미인대회, 서예대전, 콩쿨대회가 그렇고 예술품 등 모든 심사가 그렇다. 왜 이 사람이 일등인가. 이유를 대기가 쉽지 않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실제 오디션에서는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어찌보면 실컷 이용만 당하고 내쳐지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거라 생각된다. 결선까지 당연히 가야할 사람이 예선에서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노래를 듣고나서는 잘한다고 해놓고는 떨어뜨리니 잘한다는 말은 왜하나. 모든 가수가 정말 뽑히기 위해 공을 들이고 최선에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데 실컷 듣고 나더니 잘하는구만 하더니 등수에 들지 못하게 하면 가수입장에서 어째야 하나! 춤을 잘 추는 사람은 노래하기 전에 춤을 추는데, 춤을 추고 숨이 찬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면 제대로 노래부르기가 어려울 텐데 이런걸 감안해 줘야 하는 데 ‘보컬이 아쉽니, 안정적이지 못하다느니 뭐가 어떠니’ 한다. 그렇게 감안해주기 싫으면 노래만 하고 아예 춤을 못추게 심사전에 주의를 주던지.
이 세상에 뚝 떨어진 자체가 고생이라고 했다. 어릴 땐 부모가 돌봐줘서 잘 모르지만 자립할 때가 되면 세상살이가 살벌하다. 바다거북새끼들 보면 어미도 없이 혼자 알에서 깨어나 혼자 힘으로 바다로 나가다가 잡혀먹히기 일쑤고 바다에 도착해도 혼자힘으로 먹이를 찾아 살아야 한다. 알에서 깨어 혼신의 힘으로 바다에 다다르기 전에 90%는 새나 다른짐승에게 잡혀 먹힌다고 한다. 이 얼마나 험한 세상인가. 그러나 인간이나 새나 대부분은 그래도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자립할 때 까지 보살핀다. 어미가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가.
나이가 들고 직장을 구할때쯤 나보다 별로 공부 못하던 사람도 취직이 잘 되는 데 나는 왜 이렇게 맘대로 되는 게 없을까 싶을 때가 많았다. 아무리 가수라도 내키지 않아 노래하기 싫을때가 분명있을 것이다. 이때는 노래해도 잘 되지 않는다. 노래를 하는데는 목구멍부터 몸의 모든 부분이 협조해줘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래를 하려면 몸도 흔들어줘야 노래가 나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노래엔 감정이 들어가는데 마음은 즐거운데 슬픈노래를 부르게 된다던가, 마음은 영 내키지 않고 착잡하거나 슬픈데 즐거운 노래를 불러야할 형편이 되면 내가 왜 노래를 직업으로 택했을까 싶을 것이다.
여러명 못 모이게 하다보니 ‘트롯신이 떴다’, 무슨 ‘트롯 전국대회’, ‘보이스 퀸’이니 각종 트롯가수나 노래 잘하는 가수를 뽑는 대회가 많은데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꼭 다 뽑히지도 않는 것 같다. 노래만 시켜야 하는데 단체로 미션을 하고 온갖 노래이외의 것을 시켜서 노리개감으로 부려먹고는 떨어뜨리니 그들 마음이 얼마나 아플것인가. 완전히 노래를 직업으로 사는사람이 요즘처럼 노래부를 일도 없고 수입도 없으면 사는게 힘들텐데 이들도 좀 보호책을 마련해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직업이라고 한다면 자기 직업에 긍지를 느끼며 살게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큰 대회라도 있으면 무슨 기회라도 찾아오려나 잔뜩 기대를 하고 참가하여 평소 안하던 포즈까지 잡아가며 죽을 힘 다해 노래 불렀는데 결승도 못 올라가고 떨어지면 어쩌나. 그들 이름이 다 생각나지 않아 모두 밝히지 못해 아쉬운데 능력이 탁월하나대회에서 뜻에 못미친 윤태화, 영지, 유라, 임지안, 소유미, 신미래를 포함한 월등한 실력에 비해 운이 못따른 모든 가수분들 참 억울하지만 희망을 가지세요. 열심히 노래하다보면 좋은날들이 분명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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