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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접촉하다 보면 다른 이들의 질투와 비방을 받게 된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인(古人)은 ‘삼불(三不)’을 말했다.
“작은 잘못으로 사람을 비난하지 말고, 남이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을 드러내지 말며, 남의 예전 잘못을 기억하지 말라.[不責人小過,不發人陰私,不念人舊惡]”
이 세 가지를 해낼 수 있다면 재난이 감소할 것이다. 소인은 흔히 강한 질투심이 있어서 함부로 비난하면 도리어 보복당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이 감추고 싶어 하는 비밀(프라이버시)을 드러내면 누구나 반발하는데 반대로 당신의 단점을 폭로할 것이다. 또 과거에 다른 사람이 한 나쁜 일은 잊는 게 좋지 않겠는가?
얼마 전에 본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떤 사람이 작은 실수를 하자 그의 상사가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를 비난했다. 그 사람은 체면을 잃었다. 이에 앙심을 품은 그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자신을 비난했던 상사를 곤경에 빠뜨렸고 결국 그 상사는 직장에서 해임되었다. 그러므로 이런 소인들에게 과도한 비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 속담에 “하필이면 끓지 않은 주전자를 들어 그 물로 차를 우려내준다.”는 말이 있다. 즉 일부러 남의 약점을 잡아 남에게 상처 입히길 좋아한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은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도 어떻게 상하게 했는지 모른다.
“성현이 아니라면 누구인들 허물이 없겠는가?”
당대(唐代)의 유명한 정치가 배도(裴度)가 인장을 잃어버린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당시 조정의 관리가 관인(官印)을 잃어버리면 흔히 공직에서 쫓겨나야 했다. 하지만 배도는 인장을 잃어버린 후 누구를 탓하거나 주변을 조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 술을 많이 마셔 크게 취했다. 그러자 관인을 찍은 후 돌려주는 것을 깜빡 잊었던 동료가 이 기회를 이용해 조용히 관인을 돌려주었다. 아마 배도는 마지막까지 누가 자기 관인을 가져갔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 관인은 다시 돌아왔고 관직도 유지했으니 그럼 된 것이 아닌가.
세상 사람들이 이 세 가지를 실천하는 것은 사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의 감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일종의 자비다. 사람의 선념(善念)이 나오면 재앙은 자연히 사라지게 마련이다.
글; 법륜대법 수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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