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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어디까지인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지요.
일겁(一劫)이란 이렇다고 말하더군요.
1) 둘 레 사방 40리 되는 바위 위에백년마다 한 번씩 하늘에 선녀가 내려와, 그 위에서 춤을 추어 선녀의 얇은 옷이 스쳐서 그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는 시간이라고도 하고
2) 사방 40리(사방16 Km) 되는 城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워, 100년마다 한 번씩 봉황새가 내려와 씨앗을 한 알씩 물고 하늘로 올라갈 때 그 겨자씨가 다 없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도 하고
3) 암의겁岩衣劫이란 주위둘레가 40리 되는 큰 바위가 있는데 하늘에서 장수천인長壽天人이 3년만에 한번씩 내려와 천의天衣로 한번씩 스치고 올라가는데 이 스치고 지나감으로 인하여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는 시간이라 하기도 하고
4) 증감겁增減劫이란 인수人壽 10세부터 백년만에 일세씩 증增하여 인수人壽 84,000세에 이르는 것이 일증一增이요, 거기서 다시 백년만에 일세씩 감수減壽하여 10세에 이르는 것을 일감一減인바, 바로 이 일증일감一增一減의 시간을 일컫기도 합니다.
5) 우리가 느끼기에는 상상이 안되는 무척 긴 시간으로 모두 계산해 보면 여기 시간으로 치면 한 20억 년 정도 된답니다.
그러면 우리가 보통 길가다 지나치는 사람, 옷깃이라도 스치고 지나치는 사람, 과연 이것으로 인연이라 할수 있을까요. 그것만으로는 인연이라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서로가 만났을때 인사를 나눌 정도는 되어야 인연이 있다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한쪽이 다른 쪽을 아는데 서로 같이 모른다면 인연이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것 이지요. 부부인연도 몇 겁의 아주 인연이 깊어야 맺어 진다하지만 뭐 그리 큰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상의 일겁은 하늘나라의 시간으로 치면 며칠에 불과 할수도 있으니 순간이라 할 수있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같이 생활한다는 게 고작 몇 십년을 같이 살고 헤어지는데 이것은 몇 분 아니면 찰나의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한 生마다 인류로 태어난다면 아내나 남편이 있고 또 자식이 있고 부모가 계시고 친척이 있으며 친구가 있고 또 동료가 있었을텐데..
생생세세 다 계산해보면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식이 어디 한둘이며, 내 부모가 어디 한 두 분이겠습니까. 이생에 만나서 알고 지낸다는 것은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인연이 더욱 크다고 봅니다. 물론 같이 있으면서 서로 모른채 등 돌리고 앉아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대화도 해야겠지요. 가족 못지않게 직장동료(상사포함)도 늘 가까이 있으니 비슷한 인연이 아니겠습니까. 남을 사랑하고, 아껴주고, 배려하며, 진실한 마음으로 즐겁게 사시고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며 살다보면 손꼽아 바라던 게 어느 날 내게도 다가와 있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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