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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진 인정(人情)은 천 년이 지나도 갚아야 한다
작자:해안(海岸)
나는 여러 차례 꿈에서 매우 뚜렷하게 나의 여러 전생前生을 보았다. 비교적 오래전 일세一世에는 중국 역사상 작은 나라 황제 신변의 호위護衛 장군이었다. 당시 갑옷을 걸치고 칼을 허리에 찬 모습이 역력히 떠오른다. 그 한 단락의 인생 역정을 직접 그 경지에 가서 체험한 것은 나를 매우 진감하게 하였다.
그 일세에 황상皇上(임금)은 매우 자비로왔으며 나를 형제처럼 대했다. 한번은 황상이 고향에 갔다 돌아오는 왕비를 황궁으로 맞으라고 명했다. 왕비를 맞이하여 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교롭게 대홍수를 만났는데, 길이 중간에 끊기고 폭우는 연일 계속되어 도처에 다 물바다였다. 나는 왕비를 보호하여 높은 산속으로 도피했는데, 도중에 피로하고 길이 힘들었으며 폭우와 세찬 비바람에 놀라서인지 회임한 왕비는 이날 밤 두 계집 수종隨從(몸종)의 도움 하에 질퍽거리는 산림 속에서 아이를 조산早産했다.
그때 황명을 책임졌고 여러 차례의 윤회를 경험한 후 홀연 꿈을 깨니 일 천 년이 지났다. 당시 황제는 금세에 나의 대학 동창으로 전생했다. 대학에 다닐 때 우리는 형제처럼 친했고 또한 같은 방에서 4년을 지냈다. 서로 다른 곳으로 일하러 가게 되어 헤어진 지 몇 년 후 뜻밖에 같은 학교에서 대학원생이 되어 만나게 되었다. 대학원 입시 2차 시험을 보는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쌍방 모두 매우 놀라 감탄했다. 더욱 공교로운 것은 같은 지도교수, 같은 전공, 같은 침실에서 함께 산지 벌써 5년이나 된 것이다. 금생의 이런 큰 연분 때문에 나는 그를 친형제처럼 거의 십 년을 돌보게 되었다.
홀연 천 년이 지나
군신이 형제로 변해
지난 날에 황제의 명을 졌는데
오늘은 형제의 정이네
인과응보는 진실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원인이 있고 원인이 있어야만 비로소 결과가 있는 것이다. 부귀영화이든 비참한 고통이든 다 내려놓게 되고 죽을때는 어느 것도 가져가지 못하며 단지 업業(죄)만 몸을 따라다닌다. 사람이 빚진 것은 재물이든 인정이든 조만간에 갚아야 하며 금생에 갚지 못하면 설령 천 년의 세월을 지나도 내생에 갚아야 한다. 자기와 익숙한 사람 사이에는 모두 인연이 있으며 친척 친구들도 모두 이렇다. 연애에는 선연과 악연이 있다. 선연善緣(좋은 인연)은 때로 스쳐지나가지만 악연은 늘 일생을 동반한다. 우리는 정말 인연을 아껴야 한다. 시비是非(옳고그름을따짐)는 모두 전세의 원한이니 인생의 성패는 눈앞의 연기와도 같다.
나는 나자신의 여러 차례 과거세를 보았다. 여인으로 전생한 것이 한번에 그치지 않는다. 또 한 생에서는 매우 처참했는데, 그 일세를 본 후 비통하여 오랫동안 탄식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남자로 전생했으며 장군, 왕자 등으로 전생했었다. 더욱 의외인 것은 중국에서만 전생한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믿건 안 믿건 당신에게 달렸다. 사실은 서양의 많은 나라는 기독교 사회인데 거의 90%는 하느님을 믿는다. 미국, 영국에 다년간 유학한 우리 영어 선생님은 수업 중에 우리에게 말한 적이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앙이 없는 나라이며, 이것은 서양인의 눈에 이상하게 보인다. 이전에 득도한 고승과 다른 불교 거사가 다른 사람의 전생과 금생의 인과를 볼 수 있다고 들었을 때, 나는 근본적으로 믿지 않으면서 미신이라고 배척하고 헛소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가 직접 경험한 후 비로소 우리 근대인은 대륙의 다년 간의 틀에 박힌 절대무신론의 교육에 세뇌되었음을 알게 되었으며, 때로 당초의 무지하고 협착한 시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 또한 어릴 때 우리 집에 와서 연을 맺으려고 온 수염이 허연 노도사를 내쫓은 것이 늘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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