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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河裏沒水西河裏走) | |
동쪽 시내에 물이 없으면 서쪽 시내로 간다 | |
성경에서는 원죄를 이야기하고, 불경에는 세상살이의 고달픔은 다 사람이 과거에 지은 업력이 작용한 탓이라고 한다. 현재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에 잘못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긴말로 붙잡고 늘어지지 않겠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해 왔다. 다만 우리가 아득한 옛날부터 일찍이 존재해 온 인성의 대본(大本)인 도덕을 간과한 점은 지적하고 싶다. 인류가 이룩한 과학문명의 이기 속에서 현대인은 신이 준 자연 그대로의 삶의 양태를 버리고 타락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떤 이는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알아야 할 것에만 마음을 쏟는다. 그들은 지금 당장 실현할 수 있고, 바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일에만 관심을 둔다. 그런가 하면 득과 실을 저울질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나쁜 짓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선으로 포장하여 악을 덮다 보니 참된 선은 사라지고, 나쁜 것을 고쳐 좋거나 착하게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인간의 진정한 득과 실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을 착함에 두고, 인간의 선택은 절대적으로 선해야 한다. 선인선과(善因善果)라, 선업을 쌓으면 반드시 좋은 과보가 따른다고 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風吹浪打山不動). 옛 선비들의 바른 신념과 신의를 위하여 비바람이 몰아쳐도 굽히지 아니하고 굳게 지키는 꿋꿋한 절개는 오늘날까지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이다. 노(魯)나라의 대부(大夫) 숙손무숙(叔孫武叔)은 자공(子貢)이 공자(孔子)보다 더 뛰어나다고 평했다. 그러자 자공은 이렇게 말했다. “집과 담을 놓고 비교한다면, 나의 담 높이는 어깨까지 닿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집안의 좋은 것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러나 공자의 담은 몇 길이나 되기 때문에 대문을 거쳐 들어간 사람이 아니면, 그 안에 있는 아름답고 풍성한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 대문으로 들어간 사람이 적을 수도 있으니 숙손 대감이 하신 말씀 또한 당연하지 않은가.” 이는 공자의 논어(論語) 자장(子張)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범인이 성인을 보는 이치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눈앞의 이익을 좇아 물결 치는 대로 배를 밀지 말고, 마음 깊숙하게 숨어 있는 하늘이 내린 인간의 착한 품성을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 자신의 욕망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거리낌 없이 한다. 지금의 시대는 사람들이 서로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이 사람의 이익에 따라 변한다. 동쪽 시내에 물이 없으면 서쪽 시내로 간다(東河裏沒水西河裏走). 그러나 사람의 인성은 변할 수 없다. 만약 사람이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도덕이 없고, 성품이 바뀐다면 어찌 사람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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