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을 이고 연꽃이 피다

파룬궁 16주년 기념행사 부산서 열려

▲ 부산역 광장에서 파룬따파 전파 16주년 행사가 열렸다.
ⓒ 성관해 기자
지난 11일 일요일, 부산역 광장에 노란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였다. 기공수련법인 파룬따파(파룬궁)가 전해진지 1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날 파룬따파 수련생들은 단체 연공 식전 행사를 마친 후 부산역을 출발하여 서면까지 색다른 거리행진을 했다. 분홍빛 연꽃위에서 선보인 연공 시범, 관악대인 천국악단과 풍물패도 눈에 띄었다.

한국파룬따파학회 권홍대 학회장은 “파룬따파는 그간 16년 동안 전 세계에 전파되어 인류의 인간성과 도덕성을 회복에 기여했다”며 중공의 악랄한 파룬궁수련생들에 대한 박해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희망했다.
▲ 식전 행사 후 거리행진을 위해 부산역을 출발하고 있다.
ⓒ 김국환 기자
‘아시아철학회’ 회장 최우원(崔祐源・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수련법이 인류에게 정당하게 다가가고, 가르쳐지고, 공유되고 전해지는 것이 당연한데 중국에서 파룬궁을 억압하며 장기를 적출하는 만행이 저질러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인류가 다 같이 관심을 가져야 될 일이고, 역사적으로 올바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올림픽 횃불 전송 행사에서 보인 중국유학생 폭력사태에 대해서 최교수는 “중국대사관에서 유학생들을 조종한 만큼 국가적으로 사과를 해야 할 일”이며, “어떤 정권이 그 사회를 이끄는가에 따라서 순진한 젊은이들이 나쁜 폭도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공동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인 중공이 없어져야 세계를 이끌어가는 큰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강 때문에 수련을 시작했다는 장재건(張宰建, 김해)씨. 그는 “수련을 해보니 몸은 자연히 좋아지게 되었고, 사람을 진실하고 선하게 만들어 주는 법임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날 중국대륙에서 탄압받고 있는 수련생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 연공 시범을 보이고 있는 파룬궁 수련생들.
ⓒ 김국환 기자
창원에서 부모님과 함께 올라왔다는 황태수(黃泰秀・초등학교 6학년) 군은 수련을 하면 어떻냐는 질문에 “좋고, 편안하고, 재미있다”며 “정직하고, 한 만큼 딱 되는 수련임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룬따파는 좋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현대인의 심성을 인간본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수련법입니다.” 부산에서 수련하고 있는 조동주(趙東珠) 씨는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함께 찾았다며 수련을 권했다.

온 가족이 다 같이 수련한다는 서정필(徐呈妼・대구) 씨는 “내가 왜 사람으로 태어났는지, 사람으로 태어난 게 얼마나 행운인지를 알게 되었고 급한 성격도 고칠 수 있게 되었다”며 “중국대륙에서 박해받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더욱 수련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서 수련하다가 한국에 왔다는 방청화(方淸花・천안) 씨는 “중국과는 달리 자유롭게 수련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박해가 하루속히 끝나기를 바랐다.

파룬궁은 1992년 중국 장춘에서 리훙쯔(李洪志)선생에 의해 전파되기 시작했다. 탁월한 건강증진 효과로 순식간에 중국에만 1억 명이 넘는 사람이 수련을 시작했다. 수련생이 공산당원보다 많아지자 중국 공산당 정부는 위협감을 느끼고 당의지시로 1999년부터 수련을 금지하고 탄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