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투발루 물에 잠기다
뉴스메이커 772호

이산화탄소 배출로 온실효과… 지구 온난화 원인 중 80% 차지

남태평양의 중앙에 위치한 투발루는 9개의 섬으로 이뤄진 도서국가다. 그 중 테푸카 사빌리빌리 섬이 1999년 사라졌고, 현재 8개 섬에서도 해수 침식작용이 진행되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2001년 투발루 정부는 ‘국토포기선언’을 했고 국민의 이민을 받아달라고 이웃 국가에 요청했다. 뉴질랜드는 1년에 75명씩 이민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2002년부터 투발루 국민의 이민이 시작됐다. 투발루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첫 번째 재난 국가가 된 셈이다.

지구 온난화는 온실효과의 영향으로 지구의 평균 대기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런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적인 6가지 온실 기체는 이산화탄소(CO2), 아산화질소(N2O), 메탄(CH4), 육불화황(SF6), 과불화탄소(PFCs), 수소불화탄소(HFCs)다. 이중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데,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서 지구 복사 에너지의 일부를 차단해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 중 80%를 차지한다.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산업화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에는 약 280ppm이었지만, 2005년에는 379ppm으로 증가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폭은 과거 1000년 동안 30ppm을 초과한 적이 없지만, 지난 17년 만에 30ppm이 증가할 정도다.

탄소 배출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IPCC(Intergovern 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다. IPCC는 기후 변화에 대한 관한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다. 이곳에는 각국에서 온 기상학자, 해양학자, 빙하 전문가 등 3000여 명의 전문가가 일하고 있다. IPCC는 지금까지 4차 보고서(2007년)까지 냈다.

방글라데시 21세기 말 30% 침수
4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지표 온도는 1950년 이후 계속 상승했다. 지난 50년간의 평균 온난화 속도(0.13℃±0.19℃)는 과거 100년간 속도(0.6℃±0.2℃)의 두 배다. 지구 온난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대류권의 수증기 증가로 이어진다. 수증기가 증가하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강수량이 늘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뭄 지역이 크게 증가한다. 1950년대 중반 이후 북반구 육지 지역에서 건조화 경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유라시아 남부, 아프리카 북부, 캐나다와 알래스카에서 건조화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남미와 북미의 동부지역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 상의 얼음을 감소시키고 있다. 19세기 말 이후 빙하가 사라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21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최대 6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방글라데시는 전 국토의 30%가 침식된다. 또 2080년대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백만 명이 홍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지구 온난화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 지구 온난화의 주된 요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화석연료(석탄·석유·천연가스 같은 지하매장 자원을 이용한 연료로,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이다)의 사용 때문이다. 즉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산업활동 때문에 급속도로 진행되는 셈. 만일 지구의 평균온도가 1.5~2.5℃ 증가하면 전 세계의 동물과 식물 중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도 지구 온난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기상청 기후정보화국의 정연양 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아시아 지역 피해 증가한다’라는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경우 히말라야 산의 빙하 융해는 홍수와 산사태, 수자원 파괴를 증가시키고 대부분 지역은 수자원이 부족해진다”면서 “동아시아의 인구가 많은 해안 지역은 바다와 강 때문에 큰 위험에 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비가 오는 횟수는 줄었는데, 강우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즉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 그리고 한류어종인 명태는 잡히지 않고 오징어만 잡히는 것도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가 지금처럼 진행되면 2080년에는 평균기온이 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6℃ 이상 상승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산림생물은 거의 죽을 것이고, 벼 수확량은 14.9% 감소하고, 남해안 지역은 아열대림 기후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는 우리의 삶 자체를 바꾸게 된다.

비 오는 횟수 줄고 강수량은 늘어
21세기 국제적인 이슈는 지구 온난화가 될 수밖에 없다.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산업화 이전보다 2℃ 이내의 온도 상승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 세계 GDP의 0.6~1.2%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1992년 6월 리우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고, 2005년 선진국의 탄소 감축 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발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교토의정서 1차 기간이 끝나는 2012년 이후를 준비하는 국제기후변화협상도 매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2012년까지는 개발도상국으로 인정받아 탄소 배출 감축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탄소 배출 감축 의무를 져야 할 것이다. 환경정의 이진우 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경제 규모 10위, 에너지 소비량 10위, 탄소 배출량 9위, 석유 소비량 6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2013년부터는 탄소 배출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거의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한다.

선진국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이 21세기의 패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유럽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전력하고 있고, 미국은 수소경제를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최영진 기자 >



남태평양의 중앙에 위치한 투발루는 9개의 섬으로 이뤄진 도서국가다. 그 중 테푸카 사빌리빌리 섬이 1999년 사라졌고, 현재 8개 섬에서도 해수 침식작용이 진행되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2001년 투발루 정부는 ‘국토포기선언’을 했고 국민의 이민을 받아달라고 이웃 국가에 요청했다. 뉴질랜드는 1년에 75명씩 이민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2002년부터 투발루 국민의 이민이 시작됐다. 투발루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첫 번째 재난 국가가 된 셈이다.

지구 온난화는 온실효과의 영향으로 지구의 평균 대기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런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적인 6가지 온실 기체는 이산화탄소(CO2), 아산화질소(N2O), 메탄(CH4), 육불화황(SF6), 과불화탄소(PFCs), 수소불화탄소(HFCs)다. 이중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데,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서 지구 복사 에너지의 일부를 차단해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 중 80%를 차지한다.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산업화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에는 약 280ppm이었지만, 2005년에는 379ppm으로 증가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폭은 과거 1000년 동안 30ppm을 초과한 적이 없지만, 지난 17년 만에 30ppm이 증가할 정도다.

탄소 배출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IPCC(Intergovern 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다. IPCC는 기후 변화에 대한 관한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다. 이곳에는 각국에서 온 기상학자, 해양학자, 빙하 전문가 등 3000여 명의 전문가가 일하고 있다. IPCC는 지금까지 4차 보고서(2007년)까지 냈다.

방글라데시 21세기 말 30% 침수
4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지표 온도는 1950년 이후 계속 상승했다. 지난 50년간의 평균 온난화 속도(0.13℃±0.19℃)는 과거 100년간 속도(0.6℃±0.2℃)의 두 배다. 지구 온난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대류권의 수증기 증가로 이어진다. 수증기가 증가하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강수량이 늘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뭄 지역이 크게 증가한다. 1950년대 중반 이후 북반구 육지 지역에서 건조화 경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유라시아 남부, 아프리카 북부, 캐나다와 알래스카에서 건조화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남미와 북미의 동부지역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 상의 얼음을 감소시키고 있다. 19세기 말 이후 빙하가 사라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21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최대 6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방글라데시는 전 국토의 30%가 침식된다. 또 2080년대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백만 명이 홍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지구 온난화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 지구 온난화의 주된 요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화석연료(석탄·석유·천연가스 같은 지하매장 자원을 이용한 연료로,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이다)의 사용 때문이다. 즉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산업활동 때문에 급속도로 진행되는 셈. 만일 지구의 평균온도가 1.5~2.5℃ 증가하면 전 세계의 동물과 식물 중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도 지구 온난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기상청 기후정보화국의 정연양 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아시아 지역 피해 증가한다’라는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경우 히말라야 산의 빙하 융해는 홍수와 산사태, 수자원 파괴를 증가시키고 대부분 지역은 수자원이 부족해진다”면서 “동아시아의 인구가 많은 해안 지역은 바다와 강 때문에 큰 위험에 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비가 오는 횟수는 줄었는데, 강우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즉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 그리고 한류어종인 명태는 잡히지 않고 오징어만 잡히는 것도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가 지금처럼 진행되면 2080년에는 평균기온이 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6℃ 이상 상승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산림생물은 거의 죽을 것이고, 벼 수확량은 14.9% 감소하고, 남해안 지역은 아열대림 기후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는 우리의 삶 자체를 바꾸게 된다.

비 오는 횟수 줄고 강수량은 늘어
21세기 국제적인 이슈는 지구 온난화가 될 수밖에 없다.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산업화 이전보다 2℃ 이내의 온도 상승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 세계 GDP의 0.6~1.2%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1992년 6월 리우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고, 2005년 선진국의 탄소 감축 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발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교토의정서 1차 기간이 끝나는 2012년 이후를 준비하는 국제기후변화협상도 매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2012년까지는 개발도상국으로 인정받아 탄소 배출 감축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탄소 배출 감축 의무를 져야 할 것이다. 환경정의 이진우 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경제 규모 10위, 에너지 소비량 10위, 탄소 배출량 9위, 석유 소비량 6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2013년부터는 탄소 배출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거의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한다.

선진국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이 21세기의 패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유럽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전력하고 있고, 미국은 수소경제를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최영진 기자 >

투발루(Tuvalu)는 오스트렐리아 북동쪽 4천km에 위치한 9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구10600명의 나라이다 구 영국령 길버트 엘리스제도

가운데 엘리스의 9개 산호섬이 분리 1978년에 독립하였다 수산물 코코넛이 많이 나며 주민은 폴리네시아계이다. 수도: 푸나푸티,

면적:26km2 언어 - 영어,투발루어 | 종교 - 그리스도교 | 통화 - 투발루달러(Tuvalu doll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