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때문에.. 담배를 끊어야지..

연이 폐기능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의 장애를 초래해 발기력을 떨어뜨리고, 암을 유발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들은…
담배 때문에...

#1
축구시합이 있는 날이다. 나는 팀의 주전이다.
지금은 시합 중 하지만 체력이 예전 같지않다. 전에는 이 정도에서 지치지 않았는데 나 이제 더 이상 뛰지 못하겠다. 눈에 띄게 느려진 나를 제치고 상대편 김과장이 골을 넣었다.
“어이 박과장 요즘 왜 그래? 우리 에이스였잖아.”
“담배 때문에.. 에이 담배를 끊던지 해야지...”

#2
오늘은 긴 출장에서 복귀하는 날. 나 박과장 오늘을 기다렸다.
나만큼 나의 아내도 오늘을 기다렸나 보다.
아이들은 어디 갔는지 집에 없고, 확실한 등화관제 속에 은은한 촛불과 와인 뒤로 출장 동안 상상 속 그 모습 그대로 나의 아내가 서 있었다.
하지만... 오늘 나 박과장은 서지 못했다...
“당신 다른데 힘쓰고 다니는 거 아냐?”
“담배 때문에.. 에이 담배를 끊던지 해야지...”

#3
거래처 김사장이 폐암수술을 받으러 입원했다.
김과장과 나는 면회를 다녀왔다. 아들 둘이 고등학생인 김사장은 자기가 잘못된 뒤의 자식들 걱정 때문인지 얼굴빛이 반 송장이었다.
연신 나의 손을 붙잡고 “담배 때문에.. 담배 때문에.. 박과장도 담배 끊어..” 라고 말했다.
병원을 나오는데 5년 전 금연에 성공한 김과장과 나 박과장의 발걸음의 무게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듯 했다. 오늘만큼은 담배를 사지 않았다.

굵고 길게 사는 삶

위 에피소드는 흡연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삶의 단편들입니다.
1번과 2번은 나이가 들고 점차 퇴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지만, 흡연자에게선 생물학적 나이를 초월하여 이른 시기에 나타납니다.
혈관덩어리로 만들어진 남성의 성기는 음경으로 혈액이 공급되어 혈관이 팽창하며 발기가 되는데, 흡연을 오래하게 되면 담배의 유해성분이 혈관을 손상시켜 혈액 흐름을 방해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를 방해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의 49.8%가 발기부전 증세를 겪고 있습니다. 물론 담배가 가장 큰 이유지요.
‘발기부전 뭐 요즘 좋은 약도 많은데’ 라며 안심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한 남성클리닉 원장의 말에 따르면 남자에게 발기부전 진단은 암 선고와 같은 충격을 준다고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는 주로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호흡기퇴행성질환이 있습니다.
경중의 차이를 떠나 현재 우리나라 45세 이상 성인의 20%가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른 나이의 발병은 물론 담배가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지요.
폐활량이 떨어져 발병 이후 육체적 활동에 큰 제약을 받는 이 병의 무서운 점은 폐 기능의 50% 이상이 손상되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과 한번 손상된 폐는 영원히 기능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노화와 함께 이러한 변화들이 서서히 진행된다면 적응도 되고 마음의 준비도 되어 충분히 감내하며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른 나이에 담배 때문에 그러한 일들이 미리 닥쳐 오랜 세월을 고통과, 좌절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힘들까요.
이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 되어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 어떤 삶을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지금 40대가 담배 때문에 앞으로 40년을 숨이 차서 집에서만 있어야 하고, 40년 동안 남성을 잃어
버리고 살아간다면 어떤 삶을 사는 것 같겠습니까?
흡연자 모두 알고 계시죠? 담배 때문에 목이 아파.. 담배 때문에 지저분해.. 담배 때문에 몸이 영..
담배 끊어야 되는데..
당신들이 매일 하는 말입니다.
4주 금연 후 음경혈류 측정결과 눈에 띄는 개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굵고 길게 사는 방법 지금이 좋은 기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