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금강산 건봉사축제 첫날남사당패의 줄타기가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줄타기입니다.

땅에 일자로 뻗은 밧줄을 넘어서는데 온누리님이 넘지말라고 다급하게 소리 치십니다. 알고 보니 그 줄이 30분 뒤 공연을 위한 줄타기 줄이었습니다.

이쪽 나무에 매어진 줄이저쪽 바닥에 박혀 줄이 섭니다.

작은 발이 그 줄에 올라섭니다.

부채를 펴서 위태위태하게 걸어가는데

자세히 보니 앳된얼굴의 소녀입니다. 중학교 3학년 소녀입니다.

다 넘어

건너 편에 도착합니다.

옷에 그려진그림이 뭔가 보니 용무뉘입니다.

다시 또 건너가고. 오고 갈 때마다바뀐 묘기들이 펼쳐집니다.

아래에선음악이.

아는 건 장구.

위에는 춤판이 벌어지고

탄성에 찬 눈들이작은 발에서 눈을 못 뗍니다.

대사에 폭소가 터지고.

이제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스님들도 웃습니다.

줄위를 날던 소녀가 땅에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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