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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복(禍福)이 담겨져 있는 보자기 | |
[대기원] ‘袱(보)’는 천으로 만든, 각종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보자기를 뜻한다. ‘袱’자의 오른쪽은 ‘伏(복)’으로, 오묘하고 은밀한 물건이 숨겨져(潛伏)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유형의 보자기뿐 아니라, 무형의 보자기도 나타낸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도 않고, 만지지도 못하는 무형의 보자기는 매우 허황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금의 짠맛은 구체적인 모양은 없지만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다. 무형의 보자기도 이와 같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무형의 보자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다. 서로 다른 사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보자기의 내용도 서로 다르다. 공산주의에서는 ‘삶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투쟁’이며 눈에 보이는 것만 신봉하는 ‘유물론’을 끊임없이 학습시킨다.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보자기 속에는 사랑과 희망, 사람과 신에 대한 믿음보다는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나 투쟁심으로 채워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유민주주의에서 생활한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용, 이상과 사랑으로 무형의 보자기를 채울 것이다. 무릇 보자기는 사람들을 압박한다. 어떤 이는 이에 눌려서 질식해 죽을 것이며, 어떤 이는 웃으면서 짊어질 것이다. 왜 그럴까? 당신이 냄새 나고 무거운 보자기를 집어졌다고 하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강제로 짊어진다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마치 공산당이 일부로 원한을 조성하여 사람들에게 짊어지게 한 것처럼 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죽을 때까지 벗을 줄 모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벗어 던진다. 그는 자신과 타인에게 진정으로 유리한 것이면 짊어질 것이고, 능히 짊어질 수 있다. 그는 화복의 동기가 모두 숨어있는 무형의 보자기를 보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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