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알알이 영글은 참깨도 수확을 하고 있었습니다.

◆ 햇살 먹고 자란 고추도 잘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우리조상의 슬기가 담긴 키질

키는 탈곡이 완전히 기계화되기 전까지 농가에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였습니다. 탈곡 과정에서 곡물과 겉껍질, 흙, 돌맹이들이 섞이기 마련인데, 키를 이용해 이물질들을 제거했고, '치(강원도)','챙이(전라도)','칭이(경상도)'등으로 불렸던 키는 개울가의 버들가지나 대나무를 엮어서 만들었습니다. 키 앞쪽은 넓고 편평하게, 뒤쪽은 좁고 오목하게 생겼고 앞쪽 편평한 부분 양쪽으로 날개가 달려 있답니다. 불순물이 섞인 곡물을 키에 담은 뒤 날개 윗 부분을 잡고, 높이 들고 있다가 아래로 불순물이 섞인 곡물을 키에 담은 뒤 날개 윗 부분을 잡고, 높이 들고 잇다가 아래로 내리면서 까부르기를 하면, 이 까부는 힘에 의해 곡물이 공중으로 높이 올랐다 내려오면서 티끌이나 검불 같은 이 물질은 바람에 날리거나 넓고 편평한 앞쪽으로 몰리고 곡물은 오목한 뒤쪽에 남게 된답니다.

또한 우리가 어릴적, 옷에 오줌을 싸면 꼭 키를 머리에 쓰고 소금을 얻으러 갔던 코흘리게의 모습 상상되지 않나요? 이제 키가 사라져 가는 물건중의 하나가 되었지만 아직도적은 양의 곡물을 탈곡하거나 빻은 뒤에는 여전히 키가 사용되고있어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 잘 익은 콩도 뽑아서 햇볕에 말립니다.

◆ 도리깨로 두들겨 타작을 하였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도리깨질은 다 끝이 난 상태라 찍지 못하였답니다)

◆ 키질을 하기 위해 콩을 담고 있는 모습

◆ 깔끔히 콩알만 골라담았습니다.



*키질도 고도의 기술을 요한답니다.(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