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서 인권성화 점화

CIPFG “신의 염원대로 다시 돌아가자”

등록일: 2007년 08월 10일

▲ 각국 대표들이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에 집결해 인권성화 점화식을 개최
ⓒ 대기원
[대기원] 지난 9일 어둠이 깃들 무렵 그리스 수도 아테네 중심 신타그마 광장은 여전히 뜨거운 열기가 가라앉지 않은 채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광장에는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온 각지 대표와 지지자들이 모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두고 ‘인권성화’를 점화했다.

이 활동은 전 세계의 3백여 명의 정계 인사, 의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파룬궁박해진상 연합조사단’(CIPFG)이 조직했으며 전 세계에서 성화 봉송 릴레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성화의 목적은 국제사회를 향해 인류의 평화와 자유를 상징하는 올림픽이 독재와 탄압이 진행 중인 중국공산당의 ‘피비린내 나는 올림픽’으로의 변질됨을 거절하는데 있다.

신의 염원대로 새롭게 돌아가자

“박해를 정지하라, 인권을 돌려달라, 어찌 수갑이 올림픽 화환을 대체할 수 있는가, 인권성화. 세계가 불을 지핀다, 신성한 올림픽이 어찌 피에 물들 수 있는가.”

이것이 인권성화 올림픽 주제가다. 이 노래가 흐르는 무대에서 자유,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그리스 여신의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횃불을 들고 무대로 올라가 성황 릴레이의 첫 주자인 유럽 대표에게 성화를 점화시켰다. 유럽 대표는 차례차례 오세아니아, 아메리카와 아시아주 대표들 손에 성화를 전달했다.

그리스 전설 속에서 불은 신의 뜻을 대표한다. 올림피아산에서 채취한 성화는 정의와 평화와 자유를 상징하며 죄악과 욕망을 제거한다는 함의를 갖고 있다. 성화가 도착하는 곳마다 사람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불신을 제거하며 새롭게 평화로 되돌아가며 공동으로 성대한 대회에 임하게 된다.

CIPFG는 인권성화 활동이 성화의 본뜻을 따를 것이며 인류가 사악함을 버리고 신의 염원대로 새롭게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표시했다.

▲ 인권성화 점화
ⓒ 대기원
박해와 올림픽은 공존할 수 없어

스위스의 ‘국제다원화 신앙기구’ 위원장 찰스 그래비스(Charles Graves)는 CIPFG 구성원으로 점화식에 참가해 인권성화에 대해 소개했다.

CIPFG는 파룬궁수련자가 아닌 기타 인사들로 구성됐다. CIPFG는 파룬궁수련자들이 중국에서 8년간 받고 있는 박해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작년 언론에 폭로된 중공의 생체 장기적출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CIPFG는 중공 정권을 향해 파룬궁 수련자 석방, 파룬궁을 지지하는 인권인사 박해 중단, 생체장기적출 조건 없는 조사수용 등 3가지 요구를 8월 8일까지 수용하도록 제출했으며 만약 만족할 만한 답변이 없다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

그래비스 박사는 “중공은 지금까지도 어떠한 대답을 하지 않았으므로 조사단은 인권성화를 시작해 베이징올림픽을 저지할 것이다. 8년 동안 전 세계는 파룬궁의 평화를 증명했으며 파룬궁수련자들은 자신의 신앙자유 뿐 아니라 중국인들의 인권도 수호하고 있다. 중공은 이에 대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CIPFG 유럽 대표이자 영국 의원인 코커스씨는 점화식에서 “아테네에서 국제인권성화운동을 시작한 이 날은 인류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저지를 통해 하루빨리 파룬궁 탄압이 결속되고 올림픽정신과 인류의 존엄을 수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 대륙에서 오는 목소리

뉴질랜드에서 온 중국자유민주당 대표 및 ‘전국항폭력연대’의 판칭(潘晴)씨는 점화식에서 중국 동북에서 만여 명이 서명한 ‘인권을 요구하고 올림픽은 요구하지 않는다’는 서명용지를 소개하며 이 서명을 받은 양춘린(楊春林)씨는 현재 중공에게 감금되어 있다고 전했다.

판칭씨는 중공이 올림픽성화를 훔쳐 이를 탄압의 공구로 이용한다고 질책했다. “방랑하며 걸식하는 이주가정과 토지를 잃은 농민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등 중국 각 계층에서 민중들이 박해받고 있다. 인권성화가 대표하는 진정한 올림픽정신이 중국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룬궁수련자 생체장기적출보고서를 작성한 캐나다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씨는 점화식에서 “전 세계가 이미 중공의 기만술을 보아왔고 ‘국경없는기자회’ 및 수단종족학살을 지지하는 베이징의 만행 등을 반대하는 각종 단체들이 모두 베이징 올림픽을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성화 봉송 릴레이 첫 주자는 동계 올림픽 1인용 루지 종목 동메달 리스트인 마틴 루베니스(Martins Rubenis)로 알려졌다. 루베니스의 메달은 라트비아가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해 민주국가가 된 후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로 루베니스는 이로 인해 라트비아의 영웅이 되었다.

그는 라트비아가 구소련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벗어나 자유의 길을 걸어온 지난날을 회고하며 중국민중들도 하루빨리 자유를 획득할 수 있길 희망하며 인권성화 봉송에 참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느낀다고 말했다.

오세아니아주 봉송 주자는 1964년 도쿄올림픽 수영선수 얀 베커(Jan Becker)로 그녀는 2001년 중공이 올림픽개최권을 부여받을 때 인권개선 약속은 거짓으로 증명됐으며 자신도 신앙문제로 중국대륙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화의 발자취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우선 독일,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내 여러 국가로 전달되며 그 후 오세아니아, 북미와 아시아로 전달된다. 지금까지 전 세계 35개국 100여 개의 도시가 이 릴레이 행렬에 참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정오, 영국보수당 유럽연합의회 부회장 애드워드 맥밀란 스콧(Edward McMillan-Scott)은 블레어 총리에게 서면을 전달해 현재 중국의 인권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주시하길 희망했으며 동시에 영국정부가 유럽연합 범위 내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길 호소했다.

아테네=저우런(周仁) 기자


아테네 인권성화 기자회견



인권성화 점화, 전세계 봉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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