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수 “중 유학생회는 중공에 장악된 스파이조직”

중공 대사관에서 오래전부터 통제 실시

▲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 대학의 경제학교수 셰톈씨. 그는 일찍이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 대학 학생회 부회장 및 ‘미국 중서부 학생ㆍ학자 자치연합회’ 제1기 회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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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원] 뉴욕대 중국인 유학생회가 최근 NTD TV의 ‘전세계 중국무용대회’를 비방한 사건 이후, 유학생회를 이끈 경험이 있는 한 미국 교수가 전세계 중국인 유학생회가 중공에게 장악된 스파이조직임을 폭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Drexel)대학의 셰톈(謝田) 경제학 교수는, 각국 중공영사관이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인 학생조직(연익회, 연합회, 클럽 등)을 통제해 왔으며 현재는 금전을 이용해 학생들을 유혹하는 등 더욱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셰톈 교수는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Purdue)대학에서 일찍이 중국인 학생회 회장직을 맡은 바 있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톈 교수는 일반 중국인 유학생들은 단지 학업에 정진하고 귀국해 국가를 위해 공헌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학생회의 진정한 배경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중국 유학생들이 진정으로 자유민주의 이념을 배워 중공과 그 스파이들의 죄악을 똑바로 인식하고 진정으로 중국의 미래와 희망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세톄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

그림자 같이 따라 다니는 ‘중공대사관’

셰톈 교수는 먼저 자신이 베이징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진행하고 있을 때 경험을 말했다. 그는 당시 학생들이 표면적으로는 학급임원을 선거할 때 민주선거를 통해 선출했지만 학생회장 등 임원은 중국공산당과 학교에서 결정하는 것임을 발견했다.

1986년 미국에 온 셰톈 교수는 인디애나주 퍼듀 대학에서 입학했다. 그 당시 학교에는 이미 ‘중국학생ㆍ학자연합회’(Chinese Students and Scholars Association, CSSA, 이하 학생회라고 간칭)가 있었는데 셰 교수는 그들이 중공대사관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점차 느낄 수 있었다. 중공대사관의 사람들은 늘 학교로 왔으며 셰톈씨와 기타 학생들은 자유와 독립성을 느낄 수 없었다.

학생회 책임자와 퍼듀 대학 내에서 중국 민주화에 뜻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늘 사회의 민주화인사나 인권인사, 예를 들면 전 중국민련의 왕빙장(王炳章)씨 등을 초청하여 강의를 조직했으며 중국의 미래를 탐구했는데 이는 당시 중공대사관의 불만을 일으켰다.

미국자치연합회의 성립

세톈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89년 ‘6.4’천안문 학생운동이 시작되기 전 우리 학교의 중국유학생들은 공개적으로 중국대사관의 통제를 완전히 탈퇴한 ‘자치학생회’ 성립을 요구했습니다. 선거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중국대사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을 제외시키고 중공스파이의 감시를 벗어나 진정으로 독립된 연합회를 성립하자고 주장했습니다.”

‘6.4’를 성원하는 대규모 활동이 시작되자 인디애나주, 일리노이주, 미시건주, 오하이오주 등 미국중서부 11개주와 40여개 대학에서 수백 명의 중국인 학생ㆍ학자대표들이 퍼듀 대학에서 회의를 열고 정식으로 ‘미국중서부 학생ㆍ학자 자치연합회’를 설립했으며 셰톈 교수는 제1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 후 미국 각 대학에서도 중국학생 자치연합회가 성립됐으며 당시 대사관이 통제하는 연익회는 거의 마비되고 통제력을 상실했다.

중공대사관의 스파이 활동

자치연합회가 성립된 후 대사관은 여전히 일부 학생들을 조직해 여러 조직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예를 들면 퍼듀 대학에서 새로운 조직이 성립됐는데 ‘중화클럽’이라고 불렸으며 외부적으로 이 조직은 먹고 마시며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였다.

셰톈 교수는 이에 대해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대사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모두 공산당원들이 배후에서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영화나 비디오로 많은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활동경비까지 지원하더니 결국 통제 목적에 도달했습니다.”

당시 FBI는 이미 중국대사관을 배후에 둔 일부 학생들과 ‘중화클럽’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자치연합회 내부에도 중공의 학생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고의적으로 분쟁과 와해를 일으켰다.

셰 교수는 당시 경험을 서술했다. “89년 5월에 시카고시 중심 공원에서 5천명이 참가한 ‘천안문 민주화운동 지지 집회’에서 중공스파이들이 난리를 피우며 마이크를 뽑아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들은 집회현장에서 탈당하는 사람들과 명단을 사진기로 찍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후 그들에게 중공이 작성한 50여명의 블랙리스트에 등록됐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대사관에서 여권을 연장해주지 않아 한때 무국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회의 현 상황

셰 교수는 이후 정황을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6.4’ 전후 학생들은 비교적 똑똑하게 공산당의 본질을 알았기 때문에 중공은 끼어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치연합회 주요책임자들이 연속 졸업해 사회로 나아가자 중공은 다시 학생회를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온 유학생들은 ‘6.4’에 대한 경력이 없었으므로 국내에서 세뇌를 받아 천천히 그 사건을 잊어버렸고 학생회는 대사관의 매수돼 점차 타락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유학생회장은 보통 임명됩니다. 설사 학생회장이 되지 못하더라도 기어이 가장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려 합니다. 이들 뒤에는 하나의 세력이 버티고 있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공산당’입니다. 예전에는 소위 ‘애국주의’ 등 이유가 있었을 수 있으나 현재 학생단체 두목들은 대부분 이익 때문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셰톈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중국유학생들이 10~20년 전과 달리 금전이나 자신에게 실용적인지만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나 도덕적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방사회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배우지 않으며 오히려 늘 중공의 그런 수법, 수단들을 민주사회로 가져오는데 정말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욕=신페이(辛菲)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