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 북한의 수도 평양의 최근 상황과 평양 중산층 주민의 실생활을 담은 귀중한 다큐멘터리 필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 필름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취재팀이 지난 3월, 북한에 위장 잠입해 촬영에 성공한 다큐멘터리다.
이 필름에는 세계 4위 군사대국이자 핵무기 보유국이며, 1990년대 중반 대규모 기근으로 인구의 13%인 300만명(총인구 2300만명)이 굶어 죽었고, 어린이의 40%가 만성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최근 실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Weekly Chosun은 ‘밀착취재:북한을 가다(Inside North Korea)’란 제목으로 6월 1일 밤 10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www.ngckorea.com)에서 방영할 예정인 이 필름을 사전 입수했다.
이 잠입 필름은 전세계를 돌며 인도적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네팔 안과의사 산둑 루이(Sanduk Ruit) 박사팀이 북한을 방문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된다. 루이 박사팀은 지난 3월 북한에 입국해 10일간 백내장 환자 1000명에게 무료로 개안(開眼)수술을 해줬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GC) 특별취재팀은 북한 정부요원의 감시망을 뚫고 평양의 2007년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차량이 한 대도 없는 12차선 대로의 썰렁한 모습, ‘발육이 멎은 세대’로 불리는 북한 어린이의 충격적 실상, 제22호 정치범 수용소 전경, 취재팀이 김일성 동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누워서 촬영하자 “아무도 주석의 동상 앞에서 누울 수 없다”며 이튿날 추방을 명하는 북한 감시원의 모습, 시력을 잃은 환자에게 “실명의 가장 큰 고통이 무엇이냐”고 묻자 주저없이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님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현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다큐멘터리 필름을 재편성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코리아의 한승엽 편성팀장은 “북한의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편성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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