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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
2007년,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
▲ 계속되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100년 후 한반도는 겨울이 없는 아열대 기후로 변할지도 모른다. AFP/ Getty Images
[대기원] “엘니뇨는 지구를 점점 뜨겁게 만들고 있고, 지구는 10년마다 0.2∼1℃씩 올라갔다. 앞으로 12개월은 가장 더운 날들로 기록될 것이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기후연구소장 필 존스)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막지 않으면 지구 온난화는 통제가 불가능해지고, 지구의 모습은 영원히 바꿔지게 될 것이다” (미국과학자 짐 한슨)
새해 벽두부터 들리는 환경뉴스가 전 세계인을 긴장시키고 있다. 가뭄과 북극빙하 용해 등의 원인으로 알려진 지구온난화현상이 태평양 해수면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현상으로 가속을 받아 올해는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한해가 찾아온다고 한다.
국내외 많은 기상학자, 환경전문가들의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에 대한 이러한 염려는 이제 가설이나 이론이 아닌 실제 현실임을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확인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산림채벌로 인해 국토의 80%가 물 부족으로 화재와 토양 침식을 일으켰고, 이는 거주지 파괴 및 생태계 변화를 가져온 ‘쓸어버린다’라는 의미의 환경 대재앙 ‘에뮤타이(Emutai)’를 일으켰다. 유사한 예는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각종 기상 기록들이 갱신된 한해였다. 지난달 29일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2006년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0.42도 높은 14도였으며 특히, 10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7도 높은 16.9도로 1904년 근대 기상 관측 시작 이래 최고였다고 한다.
현재 추세의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100년 뒤의 한반도의 모습은 전국의 아열대기후로 인해 겨울이 사라지고 중국, 케냐 등 먼 나라의 일인 줄 만 알았던 사막화가 한반도 전체면적의 2%인 44만5177ha를 차지하며 위협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해수면 상승과 태풍, 해일 등을 고려할 때 서울시 면적의 4배(2485~2643㎢)가 넘는 우리국토가 바닷물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심기 등의 힘겨운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국가 차원의 실천 의지와 과감한 지원 정책, 전문적인 환경 기구와 합심을 통한 국제사회의 참여에 동참하는 것이 더없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지구 환경의 변화는 자연의 법칙이며 우리가 자연에 순응하지 않으면 자연 역시 우리를 거부한다는 생태계가 주는 메시지를 잘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화는 우주의 거대한 변화의 현시(顯示)인 동시에 인류의 도덕성 타락에 대한 경고라는 주장도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본래의 선한 일면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이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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