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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양폭풍 2012년 습격
[조선일보 이용수기자]
대규모 정전사태와 방송·통신 장애 등 수백억달러(수십조원)의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력
한 태양폭풍이 2012년 지구를 삼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말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미 해양대기청(NOAA) 등이 주최한 우주기상주간 회의에서 NASA의 스텐
오든월드 박사가 제기한 주장에 따르면 태양 흑점 수의 증감 주기(약 11년)에 따라 2012년 발생할 다음 태양폭
풍은 종래 가장 강력했던 1859년 태양폭풍에 버금가는 위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일 우주과학 전문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오든월드 박사의 주장을 전하면서, 초강력 태양폭풍이 1859년 9월 초 지구를 덮쳤을 땐 파괴할 것이 별로 없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50여년 전에는 22만5000㎞에 달하는 전 세계의 전신망이 마비되고, 평소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로라가 로마와 하와이에서 관측된 정도였지만 지금은 지구 궤도를 뒤덮은 인공위성, 각종 통신수단, TV·라디오 방송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1989년의 태양폭풍은 1859년 당시의 3분의 1 위력에 불과했는데도 캐나다 퀘벡주에서 정전 사태를 일으켜 600만명이 9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바 있다.
현재 대부분 대비책을 갖춘 300여개의 정지궤도 인공위성도 5~10년의 수명 단축이 예상된다. 이 경우 300억달러(약 28조원)의 손실이 예상되며,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액수는 700억달러(약 65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위성항법시스템의 중추인 GPS 위성 등 저궤도 위성도 문제다. 태양폭풍으로 데워진 지구 외곽의 대기가 팽창하면 위성을 대기권으로 끌어들여 위성 구실을 못하게 만든다. 1000억달러가 투입된 국제우주정거장도 고도 유지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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