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주변에는 전에는 있다가 지금은 없어진 것이 너무나 많다.

가까운 들판에만 가면 들천지가 황새로 가득했는데,

농약을 많이쳐서

들판에는 메뚜기가 없어지고, 미꾸라지가 없어지고, 논고둥이 없어지고, 개구리도 자취를 감추면서

우리시야에서 사라져갔다.

집주변에서

그많던 잠자리거미가 없어지고,

하루살이가 줄어들고

못이 메워지고, 하천이 복개되고, 개울이 포장되고, 초가집이 양옥집으로, 헌집이 아파트로 바뀌면서

제비도 오지않는다.

밭에도 농약을치고 비료로 갈아엎으니

매미애벌레가 살지 못하고 전멸되어

예전의 큰매미는자취를 감췄다.

깨끗한 개울물이 있어야 산다는 여름에는 흔하던 반딧불은 개울 없어진후

자취도 없고, 무슨 郡에서 반딧불 몇마리를 날려 반딧불축제를 반짝할뿐이다.

과일을 수확할때면 나무마다 몇개씩 남겨 까치밥이라며 귀염을 받던 까치는 국민은행의 반가운 손님의 심벌이었는데, 과일을 파먹는다고, 電柱에 집을 지어 정전사고를 일으킨다는 핑계로

이것마저도 까치소탕전에 희생되고 있다.

거의 유일하게 많이 남아 생존하는 맷돼지는 농작물을 해친다고

산탄총으로 소탕작전에 희생된다.

온산에 각 종가 즐비하게 지저귀고, 집뒤 울타리에 굴뚝새가 날고,

뽕잎에는 누에가 뽕잎을 먹고 있었는데

이젠 누에는 잠농원에서 길러져 명주실을 생산할 뿐이다.

들판 보리밭에 노고지리, 강가에 물새찌르레기가 잡아먹는 조차도 없는데도 사라지고

산에 피는 방망이꽃,조리꽃들이 가까운산에 가도 자취도 없고,

산과 들에 떠다니는 노랑나비도 구경하기 힘들다.

집주변의 잠자리도 자꾸만 줄어들고

늘 보던것들이 없어지고 나니 만 이세상에 아직도 살아남아 숨을 쉬고 있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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