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철학
목숨을 담보로 남의 것을 가졌던 남자
글/진명안,
자신의 것이 아닌 물건을 함부로 가진 적이 있는가? 혹시 경험이 있다면 그 일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함부로 가져 천벌을 받은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나라가 어수선하고 정비가 잘 안 되어 있던 어려운 시절, 한 탐욕스러운 남자가 살고 있었다. 당시 주인을 잃은 땅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었다. 둘도 없이 탐욕스럽고 돈이라면 무조건 긁어모으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쏟던 이 남자는 이것을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라가 어수선한 틈을 타 이 남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바로 가짜 문서를 만들어서 자기가 그 땅의 주인이 되자고 결심했다. 이 남자는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다.
문서를 조작한 후에 구들장에 놓고 장판을 덮어두어 문서가 아주 옛날 것처럼 낡아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문서를 증거로 자기가 오래 전부터 땅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수많은 땅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동네에서 소문난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인간성에 대한 동네 사람들의 평가는 결코 좋지 않았다. 후에 땅 값이 오른 후에 그는 일부 땅을 되팔아 엄청난 돈을 수중에 쥐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어떤 모습일까? 돈이 많아 갖고 싶은 것을 마음껏 가지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그는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그렇게 많은 재산을 거의 다 날려 버렸다. 도박을 해서일까? 도둑을 맞았을까? 아니다. 그는 이보다 더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바로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매일 온몸의 피를 다 갈아 주어야 하는 병에 걸려 버린 것이다.

이것은 어머니가 아는 분의 이야기로 실화이다. 그는 부정하게 얻은 이 재산을 거의 다 잃고 스스로를 궁지로 몰았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 중에 선악응보라는 말이 있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진리를 말한다.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 하지만 지금 이 말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만약 많은 사람이 이 말을 믿고 정말 착한 일만 한다면 세상은 웃을 일로 가득할 것이다. 설령 이 말을 믿지 않을지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착한 일은 좋은 것이고 나쁜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진리처럼 대대로 내려오고 있는 전 인류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남의 것을 훔칠 때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한 발짝만 물러서서 생각해 보자.
지구상에 있는 단 한 사람은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이다. 남의 재물을 탐내는 마음은 오히려 자신을 해치기만 할 뿐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의 ‘양심’이다. ‘양심’을 잃은 것은 자신의 ‘목숨’을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내는 일은 스스로를 불행의 늪으로 빠뜨리는 위험한 일이다.남에게 모욕을 당하는 일보다 더 치욕스러운 것이 바로 자신에게 미안한 일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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