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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사는 최신 조사보고서에서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이버 공격의 1/3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180여 국가와 지역에서 사이버 공격을 조사한 후 작성됐다.


보고서 발표에 즈음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올해 말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인터넷 보안기구를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주로 사이버 공격의 특징과 범위를 조사하고, 그 위협을 억제하는 ‘예방 전략’에 주력할 예정이다.


길라드 총리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가 받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경제 손실은 16억 5천만 호주달러(약 1조8천억원)에 달했으며, 약 540만 명의 호주 국민이 피해를 받았다. 호주 정부기관도 400여 차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세계 각국은 이미 경계상태에 돌입해있다. 사이버 공격에는 중국 군부와 연관돼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적극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 대형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화웨이(Huawei)’가 선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웨이는 호주 광대역 건설 국가사업에 입찰하려 했으나, 길라드 정권에 의해 제지됐다. 미국 하원도 지난해 10월 1년에 걸친 조사 결과, 화웨이가 미국에 대한 국가 안보상 위험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호주 언론 ‘오스트렐리안(The Australian)’은 지난 달 25일자 논평에서, “중국 당국은 사이버 공격에 막대한 힘을 투입해 전 세계를 상대로 유효한 공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위성 공격무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GPS에 의존하는 서구 군대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파네타 미 국방장관도 지난해 10월 “사이버 공격은 ‘9.11 사건’과 같은 파괴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