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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허가 받지 않은 환생 불허? | |
평론가들 “황당무계한 소리” | |
생불 윤회는 티베트불교 신앙의 특징이다. 티베트 민족은 고승이 죽으면 그 영혼이 새로 태어나는 아이로 환생해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인 ‘생불’이 세상에 다시 온다고 믿고 있다. 7월 18일 은근슬쩍 발표된 이 ‘티베트불교 생불윤회 관리법’은 생불 윤회에 필요한 세가지 조건을 규정하고 생불의 심사비준권은 성(省), 자치구 정부, 국무원 혹은 종교사무관리부문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불 윤회는 종교와 관련되는 민감한 일로서 중공 당국은 지금까지 이에 대해 직접적인 간섭은 피해왔다. 12년전 달라이 라마와 중국공산당이 각기 다른 판첸 라마를 인정했던 사건이 발생한 적 있지만 생불 윤회까지 각급 정부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앞으로 중공 당국의 심사비준을 거치지 않고 환생하는 생불은 무효일 뿐만 아니라 불법이 될 전망이다. 평론가들은 무신론을 신봉하는 공산당이 윤회ㆍ환생까지 심사비준한다는데 대해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중국 에이즈 확산방지 운동으로 유명한 베이징 인권운동가 후자(胡佳)씨 부부는 모두 불교도로 알려져 있다. 후자씨는 무신론을 신봉하는 공산당이 티베트 생불을 심사비준하고 관리하는 것은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공은 이로부터 노골적으로 티베트의 각 사원을 통제하고 자신의 구미에 맞게 생불을 지정할 수 있다. 이는 티베트 불교를 소멸시키고 분열시키려는 규정”이라고 분석했다. 티베트에 우호적인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도 만만찮다. AFP통신을 통해 미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 Dear_Hunter님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니 끔찍한 나라라는 생각이 앞선다, 이런 나라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최종길 님은 “무신론주의로 종교를 제도권에 두려고 하는 일은 웃지 못할 헤프닝이자 비극적인 코미디”라고 비유했다. 종교사무의 법률화는 중국의 적지 않은 티베트불교 신도들의 불만을 야기시켰다. 지난 1일 쓰촨성 간쯔(甘孜)티베트족 자치주 리탕(理塘)현 경마장에서 열린 축제에서 한 50여세 주민이 군중에게 ‘달라이라마 14세를 티베트로 돌아오게 하자’는 등 티베트 독립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경마장에 1000여명의 티베트인들이 중공 당국에 항의다가 경찰의 총격을 받고 2명이 부상당하고 200여 명이 체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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