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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삶] '인과응보'의 질서 앞에...
국어사전에는 ‘어리석어서 그릇된 신앙을 잘못 믿거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입장에서 헛되다고 여겨지는 믿음을 통틀어 미신(迷信)’이라고 한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하늘과 자연을 경외하여 생활속에서 지켜오던 각종 풍속을, 현대인들은 일괄적으로 어리석은 행위로 치부하여 지키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실증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그 존재자체를 부정한다는 것은, 수학의 덧셈만 아는 사람이 방정식을 알지 못한다고 하여 방정식은 수학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인 백스터(cleve backster)가 우연히 식물을 대상으로 실험했던 결과는, 우리가 미신(迷信)이라 치부했던 것들 또한 인간의 힘으로 실증하지 못했을 뿐 실제 상황임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게 한다.
1966년 세계 각처에서 온 경찰이나 보안담당자들을 가르치던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 백스터는, 어느 날 갑자기 우설란(Dracaena massangeana)이라는 식물의 잎에 거짓말 탐지기의 전극을 대고는 목마른 식물에게 물을 준 뒤 각종 반응검사를 시작했다. 그는 인간의 경우 상대를 위협했을 때 탐지기의 수치가 가장 확실하게 반응하던 경험을 떠올려 식물에게도 같은 방법을 적용해 보았다.
백스터는 가혹한 방법으로 식물을 잎을 태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처 이를 실행하기도 전에 식물은 이미 급격한 감정변화를 보이며 그래프의 도표가 공포감을 나타내듯 위로 급상승하는 것이었다. 그가 다른 방에서 성냥을 가지고 왔을 때 이미 도표에는 또 다른 감정 변화를 기록한 게 남겨져 있었는데, 그가 계획을 실행하려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잠시 후 그가 거짓으로 잎사귀를 태우려는 시늉을 하자 식물은 도리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는 식물이 사람의 실제 의도를 간파한 것으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백스터는 우설란 이외에도 25가지가 넘는 식물을 대상으로 실험하여 비슷한 결과를 얻었는데, 그는 자신의 제자로 하여금 한 식물이 보는 앞에서 다른 식물을 밟아 죽이도록 한 뒤 제자 5명을 차례대로 방안에 들어오게 했다. 식물을 죽이지 않은 학생이 들어올 때는 아무 반응이 없던 식물이, 밟아죽인 학생이 들어오자 극도의 공포감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현대 과학의 힘으로 식물이 초감각적 감응능력이 있음을 알아냈는데, 만약 이런 실험결과 없이 식물이 사람의 생각을 간파할 수 있다고 했으면 미신이라고 했을 것이다.
사람이 나쁜 의도로 생각하고 행하는 일 모두 그 대상에게 전파와 같은 형식으로 전달되어 축척될 뿐 아니라,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로 나쁜 전파가 되돌아올 수 있음을 식물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는 비단 식물에게만 이러한 사유감응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동물사이, 사람과 자연사이, 사람과 신의 관계조차도 이러한 인과관계에 놓여져 있다고 유추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이 인간 세상에서 발생한 일을 두고 하늘의 뜻에 거스른 것은 아닌지 가늠한 것을 두고 어리석다고 할 수 있을까? 자연과 상대를 배려하며 선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을 두고, 그에 대한 결과를 실증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해서 어리석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인간 스스로 자신의 힘이 유한한 것임을 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 법칙인 ‘인과응보’ 질서 앞에 겸손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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