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 고사 2007. 7. 3. 09:37



금덩어리


어떤 구두쇠가 금괴를 좋아하여 재산을 모두 팔아 금덩어리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도 모르게 그것을 몰래 숨겨 놓았는데 마음을 온통 거기에만 쏟았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몰래 금덩어리를 확인해 보곤 했습니다.

이걸 몰래 지켜보던 사람이 그 금덩어리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구두쇠는 다음날 금덩어리가 없어진 것을 알고 크게 한숨을 쉬며 뉘우쳤습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이 광경을 보고 왜 그리 슬퍼하는지 이유를 알고 나서 말했습니다.

“그렇게 슬퍼하지 말아요. 금덩어리가 있을 때도 가지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었잖소.

돌덩이를 대신 그 자리에 묻고 금덩이라고 생각하시오.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가 아니오.

금덩이가 있을 때에도 보기만 하였지 아무짝에 소용이 없지 않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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